127. 送李中丞歸漢陽別業 / 劉長卿
이중승이 한양 별장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다
流落征南將 (유락정남장) 유락하여 떠도는 정남장군은
曾驅十萬師 (증구십만사) 일찍이 십만 군대를 지휘했었다.
罷歸無舊業 (파귀무구업) 퇴역하여 돌아가려해도 고향에 가업은 없고
老去戀明時 (노거연명시) 늙어가니 좋았던 시절 그립다.
獨立三邊靜 (독립삼변정) 홀로 서 있어도 변방이 조용했나니
輕生一劔知 (경생일검지) 몸 아끼지 않은 것을 저 검은 알겠지.
茫茫江漢上 (망망강한상) 아득한 장강과 한수 가에서
日暮復何之 (일모복하지) 해 저무니 또 어디로 갈까나?
이 시는 오랜 전쟁터를 거친 노장의 만년의 경우를 그린 것이다.
中丞(중승):어사 중승. 어사대부의 보좌관이다. 李中丞:不詳.
漢陽(한양):지금의 호북에 속해 있음. 別業(별업):别墅(농막 서).별장.
征南將(정남장):정남장군이었던 이중숭을 가리킨다.
驅(구):말을 채찍질하여 달리게 하다. 지휘하다의 의미.
罷歸(파귀):파직회향. 舊業(구업):고향의 가업. 明時:처음의 휘황했던 시대.
三邊(삼변):당나라 때의 변경인 幽, 幷, 凉州(유병양주)를 삼변이라 칭했다.
輕生(경생):헌신 보국의 뜻. 이 구절은 이중승이 충성되고 용감하게 나라를 위하였고,
전공이 뛰어났으나, 조정에 중용되지 못하였다.
復何之(복하지):어디로 떠날까 생각함.
【해설】이 시는 퇴역한 군인 이중승에게 증정한 시다.
이중승이 오랜 동안 사막을 다스리고 충용스럽게 나라를 지킨 것을 찬양하고,
그가 노년에 머물 곳이 없어 떠도는 것을 보고, 감상에 젖어 쓴 시다.
처음 련은 우선 이씨가 일찍이 십만 대군을 거느렸던 장수였으나, 노년이 되어 유락하는 것을 썼고,
3. 4련에서는 그가 청렴하게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마음이 충직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련에 江漢은 막막한데 나이는 늙어 “復何之?". 또 어디로 떠날까? 깊은 감상에 젖는다.
시 전편에 사막을 오래 떠돌다가 만년에 江漢의 노장으로 전락한 것에 대하여,
그에게 무한한 동정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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