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餞别王十一南遊 / 劉長卿
王十一이 남쪽으로 가는 것을 전별하다
望君煙水濶 (망군연수활) 그대 가는 곳 바라보니 물안개 낀 넓은 강
揮手涙沾巾 (휘수누첨건) 손 흔들며 눈물로 손수건을 적신다.
飛鳥沒何處 (비조몰하처) 날아가던 새는 어디로 사라졌나
青山空向人 (청산공향인) 청산만 부질없이 나를 향해 서 있다.
長江一帆遠 (장강일범원) 장강에 돛배 하나 멀어지고
落日五湖春 (낙일오호춘) 해 저문 오호엔 봄이로다.
誰見汀洲上 (수견정주상) 누가 보았는가, 모래섬에서
相思愁白苹 (상사수백평) 그대 그리워 근심하며 부평초 마주하는 것을.
餞别(전별):술 마시며 손님을 보냄. 王十一:그 사람이 누구인지 不詳.
向(향):對面. 五湖(오호):구체적으로 여럿을 이르는 화법으로, 여기서는 太湖(태호)를 말한다.
汀洲(정주):물 가운데 머물 수 있는 땅. 白苹(백평):일종의 백색의 작은 풀. 부평초.
이상 4 구절은 梁朝(양조)시대 柳浑(유혼)의 <江南曲>의 詩意가 녹아 있다.
詩曰:
汀洲采白苹, 落日江南春. (정주채백평 낙일강남춘)
모래섬에서 흰 부들 따는데, 해 저문 강남엔 봄이다.
洞庭有歸客, 瀟湘逢故人 (동정유귀객 소상봉고인)
동정호에는 돌아가는 나그네 있고, 소상강에서는 친구를 만난다.
故人何不返, 春花復應晩 (고인하불반 춘화부응만)
친구는 어찌 돌아오질 않나, 봄꽃은 다시 지는데.
不道新知樂, 只言行路遠 (부도신지락 지언행로원)
새로운 친구와 즐기는 것 말하지 않고, 다만 길이 멀다고만 한다.
【해설】이 시는 친구가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음을 은근히 함축하고 있고, 슬픈 생각을 토로하고 있다.
이 시는 이별의 정을 노래한 시다.
首聯은 친구가 멀리 떠나고, 시인은 손을 흔들며 작별하며, 눈물 흘려 수건을 적시며 아쉬워하는 정을 그렸다.
頷聯에서는 친구가 멀리 떠나고, 눈앞엔 단지 청산만 공허하게 마주하고 있다.
근심스런 생각이 면면히, 실같이 이어진다.
尾聯에서는 친구를 생각하며 모래섬을 배회하며, 근심스레 부들 풀을 마주하고 있다.
시 전체에 비록 “이별"이라는 두 글자는 없이, 단지 작별의 풍광을 그렸을 뿐이다
그러나 이별의 정이 꽉 차서, 그 정경에 사람을 완전히 융입시켜,
情景交融(정경교융)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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