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36. 闕題 / 劉眘虛

甘冥堂 2024. 6. 28. 11:40

136. 闕題 / 劉眘虛

제목이 빠진 시

 

道由白雲盡 (도유백운진) 길은 흰 구름 따라서 멀리 사라지고

春與青谿長 (춘여청계장) 봄빛은 푸른 계곡과 함께 길게 흐른다.

時有落花至 (시유낙화지) 때때로 떨어진 꽃잎이 떠내려 와

遠隨流水香 (원수류수향) 흐르는 물 따라 멀리 향기롭다.

閒門向山路 (한문향산로) 문이 열려진 채 산길을 향해 나 있는

深柳讀書堂 (심류독서당) 독서당엔 버드나무가 깊게 우거져 있다.

幽映每白日 (유영매백일) 매번 해가 비칠 때마다 어른거리며

清輝照衣裳 (청휘조의상) 밝은 햇살이 나의 옷을 비춘다.

 

 

闕題(대궐 궐. 빠지다. 모자라다. 이지러지다). 제목이 원래 빠져 ()있다.

閒門(한문)문이 열려진 채.

幽映(유영)희미하게 어른거리는 햇빛. 이 구절은 우거진 버드나무 사이로 햇빛이 비치면서

그늘이 지는 것을 가리킨다.

清輝(청휘)대낮의 빛. 이 연은 밝은 햇살이 버드나무 사이로 들어와

독서당에 있는 시인의 옷까지 비춘다는 뜻이다.

 

 

해설이 시는 작자가 산중에서 한가하게 살아가는 생활을 쓴 시다.

시의 語意로 보건데, 친구가 해질 무렵 봄에 산중에 은거하며 독서하는 생활을 쓴 것 같다.

시는 暮春(모춘)"을 주제로 하여, 흰 구름과 춘광, 낙화유수, 버드나무 색의 맑고 흐림.

한 조각 봄볕과 봄 경치, 맑고 새로운 자연. 그윽하고 조용함 등, 다양한 뜻을 표현했다.

시 전편에 기이한 말이나 아름다운 구절은 없으나, 본 바와 들은 바가 실제 길로 오는 것 같이,

흥미진진하고 귀가 솔깃하여 사람들을 무한히 즐겁게 한다.

 

 

[작자] 劉眘虛(유신허)((삼갈 신의 古字) (생졸 불상). 全乙. 洪州 新昊(지금 강서 봉신)사람.

개원 연간에 진사가 되어 홍문관 교서랑을 지냈다.

사람됨이 담박하여 왕창령, 맹호연과 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