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望薊門 / 祖詠
계문을 바라보며
燕臺一望客心驚 (연대일망객심경) 연대에 올라 바라보니 나그네 마음이 놀라운데
簫鼔喧喧漢將營 (소고훤훤한장영) 통소와 북소리가 한나라 장군 진영에서 떠들썩하다.
萬里寒光生積雪 (만리한광생적설) 만 리 차가운 빛은 쌓인 눈에서 생기고
三邉曙色動危旌 (삼변서색동위정) 변방의 새벽빛은 높이 단 깃발을 움직인다.
沙場烽火侵胡月 (사장봉화침호월) 모래벌판의 봉화는 변방의 달을 침범하고
海畔雲山擁薊城 (해반운산옹계성) 바닷가의 구름 낀 산은 계성을 에워쌌다.
少小雖非投筆吏 (소소수비투필리) 젊어서 붓을 던진 벼슬아치는 아니었지만
論功還欲請長纓 (논공환욕청장영) 공적을 논하고파 다시 긴 끈을 청하려 하네.
薊門:(삽주 계), 계문관. 지금의 북경시에 있다. 이 시는 조영의 유일한 변새시다.
燕臺(연대):즉 幽州臺(유주대). 일명 계북루. 燕昭王(연소왕)이 이곳에 황금대를 축조하여
천하 현사를 끌어 모았다고 전해진다.
簫鼔(소고):퉁소 소. 북 고.
喧喧(훤훤):떠들썩할 훤.
漢將營(한장영):당나라 장군의 군영.
三邊(삼변):옛날에는 幽, 井, 凉. 삼주를 삼변이라고 칭했다.
危旌(위정):높이 매단 깃발.
胡月(호월):변방의 달.
海畔(해반):계문관 근처에 발해가 있는데, 옛날에는 해반이라 칭했다.
薊城(계성):즉 계문관.
投筆吏(투필리):출전<後漢書. 班超傳> 班超는 원래 문서를 쓰는 小吏였으나, 하루는 붓을 던지며 한탄하기를.
대장부가 뜻과 계략으로 이역 땅에서 공을 세워야 한다.
張騫(장건)은 이역에서 공을 세워, 봉후를 얻었는데, 어찌 오래 붓과 벼루 사이에서 일할 수 있는가?
論功(논공):논공행상. 請長纓(청장영):出典<漢書. 從軍傳> “원 하건데 긴 갓끈을 받아,
반드시 南越王(남월왕)을 대궐 아래로 끌고 오겠다." 즉 긴 포승줄로 남월의 왕을 끌고 오겠다는 말이다.
이 구절은 군대를 따라가 보국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해설】시는 옛 것을 회고하며 지금을 느끼는 것이다.
처음 두 구절은 북쪽 계문을 바라보니 가슴이 놀랍다. 슬며시 전고를 써서, 郭隗(곽외),
樂毅(악의) 등 선비들이 떠난 후, 바로 진에 의해 멸망하니, 나그네 마음이 어둡고 놀랍다.
시 전체를 한 개의 “望"자로 얽어, 烽火에서 危旌(위정)으로, 雲山에서 積雪로 이어진다.
望은 본 바의 것이고, 望으로 소감을 서술하여 격조가 고양된 시다.
종군 중에 붓을 던져, 산천 형세를 가슴에 그리니, 意象이 웅대하고 넓고 크다.
사람들로 하여금 읽어 감개가 깊게 한다.
[작자] 祖詠(조영: 생졸년 불상. 699?~746?) 낙양 사람으로 자가 和生.
개원 12년(724) 진사에 급제하고 가부원외랑에 올랐다.
어려서 부터 문명으로 이름났으며, 王維와 절친하게 지내며 詩友로서 서로 唱和했다.
<全唐詩>에 시 1권이 있는데 모두 36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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