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送魏萬之京 / 李頎
위만이 서울로 가는 것을 송별함
朝聞遊子唱離歌 (조문유자창이가) 아침에 나그네의 이별가 소리 들리니
昨夜微霜初度河 (작야미상초도하) 어젯밤 옅은 서리가 처음 강을 건너왔네.
鴻鴈不堪愁裏聽 (홍안불감수이청) 기러기 소리 근심스러워 차마 들을 수 없을 텐데
雲山況是客中過 (운산황시객중과) 하물며 구름산인들 나그네 길에 거치지 않겠는가.
關城曙色催寒近 (관성서색최한근) 동관성 새벽빛은 추위가 가까웠음을 알리고
御苑砧聲向晚多 (어원침성향만다) 장안성의 다듬이질 소리는 저물녘에 요란하다.
莫是長安行樂處 (막시장안행락처) 장안은 향락하는 곳이 아니니
空令歳月易蹉跎 (공령세월이차타) 공연히 세월을 헛되이 보내진 마시게.
魏萬(위만):上元초에 등제. 시인. 일찍이 李白集의 서문을 지었으며, 이백의 친구.
之:가다. 逰子(유자):위만을 가리킴. 離歌(이가):고별의 노래.
初度河(초도하):지금까지 기온이 낮은 황하에만 내리던 서리가 처음으로 시인과 위만이 살고 있는
황하 가의 마을에도 내리기 시작한 것을 가리킨다.
況是(황시):더욱, 어찌, 하물며.
客中(객중):나그네가 사방을 다니는 도중.
關城(관성):동관성을 가리킨다.
御苑(어원):황실의 궁원. 여기서는 장안성을 말한다.
蹉跎(차타):허송세월하다. 이 두 구절은 장안성이 행락의 지역이므로, 세월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
【해설】이 시는 이별의 시로서, 이별의 정서를 토로한 것이다.
위만은 일찍이 仙學의 도를 구하려 왕옥산에 은거했다.
천보 년간에 이백을 사모하여 남쪽으로 내려가 오월지방을 여행하고,
삼천 여리를 다니며 이백을 마음으로 사모 했다.
위만은 李頎(이기)에 비하여 한 세대 늦었으나 두 사람은 친밀하게 만년의 교우를 맺었다.
그러므로 시의 마지막 구에 후배에게 힘써 매진할 것을 신신당부하는 뜻을 썼다.
시는 처음부터 자극적인 서법으로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출발 전에 옅은 서리가 처음 내리고 깊은 가을이 소슬한 것을 내세웠다.
함련에서는 가을은 떠나가고, 나그네가 운산을 대면해야하는 게 슬프고 침울하여 상심한다.
경련은 장안의 가을 풍경을 소개하는데, 이곳은 오래 머물 곳이 아니다.
미련에서는 長者의 풍도로 위만에게 당부하는데, 장안이 비록 행락지이나 세월을 허송하지 말 것과,
과업을 성취하게끔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당부한다.
시는 연마된 句로 잘된 것이라 후인들이 칭찬했다. 더구나 敍事, 寫景. 抒情이 서로 교직되어
경치로 말미암아 정이 살아나고, 사람을 끌어 공명하게 한다.
그러나 시에 朝, 夜, 曙, 晩. 네 글자를 중요하게 사용하여 오히려 흠이 되었다.
胡應麟(호응린)이 말했다. “시를 쓰는 匠人이기 때문에 읽어도 깨닫지 못한다.
옥의 티가 되었으니, 초학들은 마땅히 경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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