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登金陵鳯凰臺 / 李白
금릉 봉황대에 올라
鳯凰臺上鳯凰游 (봉황대상봉황유) 봉황대에 봉황들 모여 노닐다가
鳯去臺空江自流 (봉거대공강자류) 봉황이 떠나니 누대는 허전하고 강만 절로 흐른다.
吳宫花草埋幽徑 (오궁화초매유경) 오궁의 화초는 오솔길을 뒤덮었고
晉代衣冠成古丘 (진대의관성고구) 진나라 명문귀족들은 옛 무덤이 되었다.
三山半落青天外 (삼산반락청천외) 삼산은 푸른 하늘 밖으로 반쯤 떨어져 있고
二水中分白鷺洲 (이수중분백로주) 이수는 백로 모래섬에서 둘로 나뉘어져 있다.
總為浮雲能蔽日 (총위부운능폐일) 언제나 뜬구름이 해를 가리는지라
長安不見使人愁 (장안불견사인수) 장안이 보이지 않아 사람들을 근심시킨다.
金陵(금릉):지금의 강소성 남경시.
鳯凰臺(봉황대):남경 봉대산에 있다. 전해오는 말에, 南朝元嘉 년간에 산에 三鳳凰이 모여,
그로 인해 봉황대를 세웠으며 산도 이로 인해 이름을 얻었다.
吳宫(오궁):삼국시대에 오나라가 금릉에 도읍을 세웠다.
埋(매):묻다. 뒤덮다.
幽徑(유경):외지고 한적한 오솔길. 이 구절은 오나라 왕궁에 있던 오솔길이
이제는 인적이 없어 잡초에 뒤덮여 버렸다는 말이다.
晉代(진대):동진이 남쪽으로 건너 간 후 금릉을 도읍으로 했다.
衣冠(의관):명문 귀족을 가리킨다.
古丘(고구):고분, 무덤. 고관대작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어 그들의 무덤만 남아있다.
三山:금릉서남쪽 장강에 임한 세 개의 산봉우리.
二水:어떤 작품에는 一水로 되어있다. 진나라 淮河(회하)를 뚫어 월나라 금릉성으로 장강을 흐르게 했다.
강의 백로 모래섬을 사이에 두고 물이 나뉘어 두 줄기가 되었다.
白鷺洲(백로주):장강에 있는 모래섬. 백로들이 모여들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
總(총) : 늘
浮雲蔽日(부운폐일):古詩文에 “浮雲蔽日"을 비유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고향을 그리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古詩十九首>에 “浮雲蔽白日, 游子不顧反"이란 말이 있다. 간사한 무리들이 賢良들을 가리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한나라 陸賈<<新語. 愼微篇>에 “邪臣之蔽賢, 猶浮雲之障日月也.(사신지폐현, 유부운지장일월야)"
어떤 사람은, 이를 제왕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고도 하는데.
<載記>에, “참새가 제비집에 들어가는 것은 보지 못하고, 다만 뜬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만 보인다."
【해설】이백이 이 시를 이용한 것이 무슨 뜻인지, 역대로 의견이 분분했다.
이백은 율시를 아주 조금밖에 쓰지 않았는데, 이 시는 당대 율시 중, 인구에 회자되는 걸작이다.
시는 비록 옛 유적을 읊었으나 행간에 감상적 감개가 숨어있다. 시작의 두 구절은 봉황대의 전설을 썼는데,
봉황은 가고 빈 누대만 공허한 것이 두드러지고,
六朝의 번화함도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더욱 드러나게 했다.
3. 4구에는 “봉황대"가 더 발휘되어, 동오, 동진의 일대 풍류도 무덤 속으로 들어가고 없어져 연기처럼 날아갔다.
5, 6구는 대자연의 장쾌한 아름다움을 썼다.
대구를 만든 것이 세밀하고 정제되었으며 기상이 풍부하다.
마지막 두 구절은 당나라 현실을 대하니, 제왕이 간신들에게 포위되었음을 암시하고,
자기는 보국할 길이 없어 십분 침통하다.
이 시는 최호(崔顥)의<登黃鶴樓>와 서로 비교되는데, 기술과 공력이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그 중 두 번째 聯은 비록 풍경을 묘사하였으나, 의의는 최호의 두 번째 연에 비하여 더욱 깊은 이름을 얻었다.
마지막 구는 임금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음을 썼고, 나라를 근심하는 회포를 드러내어,
의미가 더욱 깊고 멀다.
그러나 이백의 시는 기백은 있으나, 최호의 웅대함에는 멀리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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