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68. 送李少府貶峽中王少府貶長沙 / 髙適

甘冥堂 2024. 7. 13. 09:54

168. 送李少府貶峽中王少府貶長沙 / 髙適

이소부는 협중으로, 왕소부는 장사로 폄관되어 가는 것을 송별함

 

嗟君此别意何如 (차군차별의하여) , 그대들 이번 이별의 의미가 어떠한가

駐馬銜杯問謫居 (주마함배문적거) 말 세워 송별주를 마시며 귀양 갈 곳 물어본다.

巫峽啼猿數行淚 (무협제원수행루) 무협에선 원숭이 울어 몇 줄기 눈물 흘리겠고

衡陽歸雁幾封書 (형양귀안기봉서) 형양에선 기러기 편에 편지 몇 통 쓰겠구나.

青楓江上秋帆逺 (청풍강상추범원) 청풍강가에는 가을 돛배가 멀리 떠 있고

白帝城邊古木疎 (백제성변고목소) 백제성 주변엔 옛 고목 잎새 드물겠지.

聖代即今多雨露 (성대즉금다우로) 지금은 태평성대 비와 이슬 같은 은혜 많은 때

暫時分手莫躊躇 (잠시분수막주저) 잠시 헤어질 뿐이니 주저하지 마시게.

 

 

少府(소부)관명, 현위를 가리킨다. , 두 사람의 사적 불상.

峽中(협중)동부 사천. ()폄적되다. 長沙(장사)지금 호남에 있다.

이 시는 폄적된 관리를 위로하는 의미다.

銜杯(함배: 머금을 함)술잔을 입에 물다. 송별주를 마시다.

謫居(적거)폄관된 지방.

巫峽啼猿數行淚(무협제원수행루)이 구절은 옛날 파촉의 민간 노래에 巴蜀三峽巫峽(파촉삼협무협)은 길고,

원숭이가 三聲으로 우니 눈물이 옷깃을 적신다."

衡陽(형양)지금의 호남.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남쪽으로 날아간 기러기가 형양의 기러기 봉우리를 돌아,

바로 북방으로 되돌아간다. 또 옛날에는 기러기가 소식을 전해 준다는 의견도 있었다.

青楓江(청풍강)유수를 가리킨다. 장강에 있다.

白帝城(백제성)지금의 중경시 봉절현에 있다.

聖代(성대)지금 시대(當代)를 이름답게 칭하는 것.

雨露(우로)조정의 은의를 비유한다. 이상의 두 구절은 지금은 조정의 은택이 널리 퍼져,

너희들 두 사람이 머지않아 승진할 수 있으니, 지금 잠시 헤어짐에 어떤 주저나 번뇌도 하지마라.

 

 

해설이 시는 먼 곳으로 폄적되어 가는 친구들을 전송한 것으로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과 친구들의 불우한 처지에 대한 위안이 담겨 있다.

마지막 구에서는 지금은 폄적되어 떠나가지만,

성군의 은택으로 머지않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친구들을 위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