附錄:
<早朝大明宫>呈兩省僚友 / 賈至
<조조대명궁>을 양성의 동료에게 증정함
銀燭薫天紫陌長 (은촉훈천자맥장) 은 촛불은 하늘을 밝히고 경성의 길은 긴데
禁城春色曉蒼蒼 (금성춘색효창창) 궁궐의 춘색은 새벽녘에 어슴프레하다.
千條弱栁垂青璅 (천조약류수청소) 천 갈래 여린 버드나무는 푸른 옥소리를 내고
百囀流鶯繞建章 (백전류앵요건장) 온갖소리 지저귀며 나는 꾀꼬리는 건장궁을 휘돈다.
劒珮聲随玉墀歩 (검패성수옥지보) 검패 소리는 옥섬돌 위를 따라 걷고
衣冠身惹御爐香 (의관신야어로향) 의관과 몸은 임금님 화로의 향기에 젖는다.
共沐恩波鳳池里 (공목은파봉지리) 은혜로 머리감는 봉황지에서
朝朝染翰侍君王 (조조염한시군왕) 아침마다 붓에 먹을 묻히며 임금을 모시고 있네.
奉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 / 杜甫
가지 사인의<조조대명궁>에 화답하여 드림
五夜漏聲催曉箭 (오야루성최효전) 오경의 물시계 소리는 새벽이 왔음을 가리키고
九重春色醉仙桃 (구중춘색취선도) 구중궁궐의 춘색은 선도 복숭아에 취했다.
旌旗日暖龍蛇動 (정기일난용사동) 깃발에 해 따뜻하니 용과 뱀이 움직이고
宫殿風微燕雀髙 (궁전풍미연작고) 궁전에 이는 미풍에 제비와 참새 높이 난다.
朝罷香煙擕滿袖 (조파향연휴만수) 조회가 파하자 향기로운 연기 옷소매에 가득 담아
詩成珠玉在揮毫 (시성주옥재휘호) 시는 휘갈기는 붓 끝에서 주옥이 된다.
欲知世掌絲綸美 (욕지세장사륜미) 대를 이어 임금의 조칙 쓰는 훌륭함 알고자 하나
池上于今有鳳毛 (지상우금유봉모) 지금의 중서성에 부친 못지않은 재주가 있네.
鳳毛:봉황의 깃털이라는 뜻에서,
자식의 재주가 아버지나 할아버지에 뒤지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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