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92. 同題仙游觀 / 韓翃

甘冥堂 2024. 7. 15. 09:14

192. 同題仙游觀 / 韓翃

함께 선유관에 쓰다 / 한굉

 

仙臺初見五城樓 (선대초견오성루) 선대에 올라 처음 오성루를 보니

風物凄凄宿雨收 (풍물처처숙우수) 풍물은 스산하고 밤 동안 내리던 비는 그쳤다.

山色遥連秦樹晚 (산색요연진수만) 산색은 멀리 진나라 숲으로 이어지는 저녁

砧聲近報漢宫秋 (침성근보한궁추) 다듬이 소리는 가까이서 한궁의 가을을 알린다.

疎松影落空壇静 (소송영락공단정) 드문드문 솔 그림자 드리워진 빈 제단은 고요하고

細草香生小洞幽 (세초향생소동유) 가는 풀 향내 나는 작은 동굴은 그윽하다.

何用别尋方外去 (하용별심방외거) 신선들 떠나간 곳을 어찌 따로 찾을 필요 있는가

人間亦自有丹丘 (인간역자유단구) 인간 세상에도 원래부터 신선의 세계가 있는데.

 

 

仙游觀(선유관)도사 潘師正(반서정)이 숭산 소요곡에 건립한 도관. <四庫全書>에는

仙臺在長安西山 漢文帝作. 장안 서산에 있으며 한 문제가 지었다고 되어 있다.

五城樓(오성루)<史記. 封禪書>에 기재되기를, “黃帝 五城 十二樓를 지어,

계절의 신이 그 기일을 집행하고, 명하여 말하기를 迎年이라 했다.”

후세 사람들이 五城樓” “十二樓를 신선의 거처라고 여겼다. 여기서는 仙游觀(선유관)을 가리킨다.

宿雨(숙우)밤 동안 내린 비.

漢宫(한궁)당나라 궁전을 가리킨다.

方外(방외)즉 세상 밖 신선들이 머무는 곳.

丹丘(단구)전설속의 신선의 거소. 밤낮으로 항상 밝다.

 

 

해설이 시는 道士의 누관에서 지은 것으로, 유람하며 선유대를 읊은 것이다.

수련은 때와 장소를 일일이 지적하여 명확하게 밝힌 것으로 제목 仙游觀에 딱 들어맞는다.

함련은 보이는 이외의 경물을 썼는데, 먼저 ’ ‘秦樹이고, 나중은 ’ ‘砧聲’(침성다듬이 소리)이다.

 

경련은 관내의 경물로, 먼저 높은 곳의 空壇’, 후에 낮은 곳의 小洞의 깊은 것을 써서,

도사의 거처를 명확하게 밝혔다.

미련에서는 <遠游>의 말을 인용하여, 이 지방이 신선이 거처하는 전설속의 신선하고

절묘한 곳임을 칭찬하고, 다시 그의 행방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전체 시어가 아름답고 수려하게 다듬어져 있고, 음조가 완곡하다.

그러나 내용은 공허하고 깊은 뜻이 없이, 다만 읊조릴 수만 있어 천천히 음미하기는

접합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