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91. 寄李儋元錫 / 韋應物

甘冥堂 2024. 7. 14. 09:59

191. 寄李儋元錫 / 韋應物

원석 이담에게 / 위응물

 

去年花裏逢君别 (거년화리봉군별) 지난해 꽃밭에서 그대를 만났다 헤어졌는데

今日花開又一年 (금일화개우일년) 오늘 꽃이 피었으니 또 일 년이 지났네.

世事茫茫難自料 (세사망망난자료) 세상사 망망하여 스스로 헤아리기 어려운데

春愁黯黯獨成眠 (춘수암암독성면) 봄 수심에 우울하게 홀로 잠을 이룬다네.

身多疾病思田里 (신다질병사전리) 몸에 병이 많아 고향생각 나는데

邑有流亡愧俸錢 (읍유유망괴봉전) 고을에 유랑민이 있어 녹봉 타는 게 부끄럽네.

聞道欲來相問訊 (문도욕래상문신) 안부를 물으러 오겠다는 소문을 들은 뒤로

西樓望月幾迴圎 (서루망월기회원) 서쪽 누각에서 바라본 달이 몇 번이나 둥글었을까?

 

 

李儋(이담)武威(지금의 감숙 무위)사람으로 일찍이 殿中侍御史(전중시어사)를 지냈다.

元錫(원석)일찍이 淄王傅를 지냈다. 두 사람은 위응물의 친구이다. 이 시는 위응물이

저주자사로 있을 때 지은 것이다.

黯黯(암암)우울한 심정을 형용.

()저주에 속한 경계를 가리킨다.

流亡(유망)도망하는 이재민.

俸錢(봉전)자기가 받는 봉급을 가리킨다.

問訊(문신)소식을 탐문하다. 안부를 묻다. 방문한다는 뜻.

西樓(서루)저주 서쪽 누각을 가리킨다.

幾迴圎(기회원)몇 차례 둥글어지다. 이 구절은 여러 달 동안 상대방이 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해설이 시는 증정하는 시다. 처음 두 구절은 눈앞에 경물을 대하니 감흥이 일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망망한 세상사에 감개와 탄식을 불러일으킨다.

이어서 정회를 직접 서술하여, 병이 많으니 관직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내심의 모순을 반영한다.

 

邑有流亡愧俸錢”, 어진사람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자탄하며, 또 진퇴양난의 고민을 나타냈다.

마지막에 오늘 보내는 시의 의미는 우정의 위로를 받고 싶은데,

달을 바라보며 그가 來訪해 줄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正合으로 시의 풍격을 도출했다.

 

이 시의 思想境界는 비교적 높아 身多疾病思田里, 邑有流亡愧俸錢두 구는

특히 우수하여, 이래로 로 찬양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찬란하게 깜빡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