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89. 自夏口至鸚鵡洲夕望岳陽寄元中丞 / 劉長卿

甘冥堂 2024. 7. 14. 09:56

189. 自夏口至鸚鵡洲夕望岳陽寄元中丞 / 劉長卿

하구성에서 앵무주로 가서 석양의 악양을 바라보며 원중승에게 부친다.

 

汀洲無浪復無烟 (정주무랑북무연) 모래섬에 물결 일지 않고 안개도 없어

楚客相思益渺然 (초객상사익묘연) 초나라 나그네의 그리움이 더욱 아득하다.

漢口夕陽斜度鳥 (한구석양사도조) 한구의 석양에 비스듬히 새가 강을 건너가고

洞庭秋水逺連天 (동정추수원연천) 동정호의 가을 물은 멀리 하늘에 닿아있네.

孤城背嶺寒吹角 (고성배영한취각) 영마루를 등진 고성에서 뿔피리 소리 차가운데

獨樹臨江夜泊船 (독수임강야박선) 강가에 선 외로운 나무에 밤배를 댄다.

賈誼上書憂漢室 (가의상서우한실) 가의는 글을 올려 한 왕실을 걱정했건만

長沙謫去古今憐 (장사적거고금련) 장사로 귀양 떠나니 고금에 가련하다.

 

 

夏口(하구)지금의 호북 무창.

鸚鵡洲(앵무주)지금의 무한 서남쪽 장강 가운데 있는데, 東漢 禰衡(이형)<앵무부>에서 이름을 얻었다.

岳陽(악양)지금의 호남에 속한다.

元中丞(원중승)불상. 이 시는 유장경이 폄적되어 한수를 지날 때 지은 것이다.

汀洲(정주)앵무섬.

楚客(초객)작자 자신을 가리킨다.

漢口(한구)한수가 장강으로 들어가는 곳.

孤城(고성)한양성을 가리킨다.

古今憐(고금련)옛사람과 지금 사람 모두 가의의 무고한 폄적을 안타깝게 여긴다는 뜻이다.

 

 

해설마지막 두 구절은 賈誼의 고사를 인용했다. 西漢 가의의 마음은 漢室에 있었는데,

한 문제를 향한 상서에서 언사가 격렬하여, 장사왕 태부로 폄적되었다.

여기에서 유장경은 자신을 가의에 비유하니, 내심 처량하고 고통스럽다.

 

이 시는 여전히 폄적을 당한 후 감회를 적은 시다.

詩意와 앞의 한 와는 서로 같은 것으로 가의가 장사로 폄적 당한 것을 애석해 하며,

이것을 자기의 폄적 당한 것에 비유했다.

 

시는 경치를 쓰는 것을 위주로 하였으나 곳곳에서 제목에 들어맞고.

汀洲를 앵무섬으로, “漢口夏口孤城岳陽으로 맞물리게 했다.

마지막은 눈앞의 경물을 보고 감흥이 일어, 남파로 폄적된 감개를 토로하였고,

원중승에게 시의 의도를 들어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