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88. 長沙過賈誼故宅 / 劉長卿

甘冥堂 2024. 7. 14. 09:55

188. 長沙過賈誼故宅 / 劉長卿

장사에서 가의의 집에 들러

 

三年謫宦此棲遲 (삼년적환차서지) 폄적되어 삼년을 이곳에 머물었는데

萬古惟留楚客悲 (만고유류초객비) 만고에 초나라 나그네의 슬픔만 남겨 놓았네.

秋草獨尋人去後 (추초독심인거후) 사람들 떠난 뒤에 가을 풀숲을 홀로 찾으니

寒林空見日斜時 (한림공견일사시) 차가운 숲속에 해 지는 모습만 보인다.

漢文有道恩猶薄 (한문유도은유박) 도의 있는 한나라 문제도 은혜가 오히려 박했거늘

湘水無情弔豈知 (상수무정조기지) 무정한 상강이야 조문할 줄 어찌 알겠는가.

寂寞江山搖落處 (적막강산요락처) 적막강산에 낙엽 흔들려 떨어지는 곳인데

憐君何事到天涯 (연군하사도천애) 가련한 그대여 어이하여 하늘 끝까지 오셨는가.

 

 

賈誼故宅(가의고택)西漢 賈誼가 일찍이 폄적되어 長沙王太傅가 되었다. 가의의 집은 縣南 60보에 있었다고

기록에 있다. 유장경은 두 번 폄적 당했으며, 이 시는 江西로 폄적된 이후 쓴 것이다.

三年謫宦(삼년적환)가의는 장사왕 태부를 3년이나 했다.

棲遲(서지)머물다.

 

楚客(초객)초나라 땅에서 폄적 생활을 한 가의를 가리킨다. 寒林空見日斜時:<史記. 屈原賈生列傳>에 쓰여 있기를,

가의가 장사에 있을 때, 부엉이가 거실로 날아 들어오니, 스스로 상서롭지 않다고 여겨, 이에<鵩鳥賦(복조부)>를 지었다. “庚子日도 저물 무렵 부엉이가 내 집에 들어왔네. 들새가 집으로 들어오니 주인이 장차 나갈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작자는 여기에서 그 말을 쓰고 있으며 경물을 대하니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漢文(한문)漢 文帝. 그는 비록 밝은 군주라 칭해지지만, 가의를 중용하지는 않았다.

豈知(기지)어찌 알겠는가. 가의가 湘水를 건널 때, 일찍이 굴원을 조문하는 시를 지었다.

搖落(요락)흔들려 떨어지다. 가을경치가 황량하다.

표면적으로는 가의를 가리키면서 이면으로는 작자 자신도 가리킨다.

到天涯(도천애)폄적되어 아주 먼 곳에 이르렀다. 여기서는 長沙(장사)를 가리킨다.

 

 

해설시는 작자가 潘州(지금의 광동 東茂名市)로 부임하는 길에 장사를 지나면서 지은 시 같다.

수련은 가의가 귀양살이 한 것을 써, “萬古에 슬픔이 남는다. 가의를 분명하게 써서,

자신이 귀양살이 가는 것을 암시했다.

함련에서는 고택이 쓸쓸하고 영락한 모습을 그려, “秋草, 寒林, 日斜로 한 줄기 암연한 기상을 썼다.

경련에서는 賈誼의 소외됨과, 그때 굴원을 조문한 것을 빌어 은근히 자기와 관계를 지으며,

가의를 조문하는 것에 기탁했다.

미련에서는 가의 집 앞을 배회하며, 해 저무는 것이 더욱 짙어지고, 가을 색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가지고,

天涯의 슬픔과 탄식을 완곡하게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