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예기치않게 근심 걱정이 자주 찾아옵니다.
자식과 가정에 대한 근심,
건강과 직업에 대한 근심,
이웃과 사회에 대한 근심....
어쩌면 인생은
걱정과 근심을 안고 한평생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논어)에
공자가 자신의 평생의 근심 걱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내(吾)평생의 근심(憂) 오우장(吾憂章)
공자가 말한,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근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덕지불수, (德之不修)
학지불강, (學之不講)
문의불능사, (聞義不能徙)
불선불능개, (不善不能改)
시오우야 (是吾憂也).
인격을 제대로 연마하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한 근심,
배움을 열심히 익히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한 근심,
옳은 것을 듣고 실천하지 않는 것에 대한 근심,
좋지 못한 것을 고치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한 근심,
이것이 평생 내가 살아가면서 하는 근심이다.
공자가 말하는 인생의 근심은
우리의 근심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수덕(修德), 인격을 제대로 수양하고 있는가?
강학(講學), 배움을 통해 늘 새로운 나를
찾고 있는가?
사의(徙義), 언제나 옳은 곳을 지향하며
살고 있는가?
개선(改善), 늘 최선의 답을 찾아 지금의 나를 변화시키고 있는가?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의 근심입니다.
인격을 도야하고,
배움을 추구하며,
옳은 것을 지향하고,
새로운 나를
찾아 가는것은
어쩌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답고 위대한 근심일 것입니다.
눈을 뜨면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인생의
근심들이 있다고 여기는데,
그리 크게 근심할 것이 없는데도 스스로 걱정거리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다른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논어)에서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생각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진정 인간이 해야 할 근심이라고 하는데,
이 글을 읽으며 근심의 축을 한번쯤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정작 해야할 걱정은 안 하고
안 해도 될 걱정을 하며 잠못 이루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성찰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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