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新嫁娘詞 / 王建
새댁
三日入厨下 (삼일입주하) 사흘 만에 부엌에 들어가
洗手作羮湯 (세수작갱탕) 손 씻고 국과 탕을 만드네.
未諳姑食性 (미암고식성) 시어머니 식성을 아직 몰라
先遣小姑嘗 (선견소고상) 시누이에게 먼저 맛보게 한다네.
이 제목으로 원래 3수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 두 번째 수다.
三日入厨下:고대 풍속에 따르면, 결혼 후 3일간을 “過三朝"라 불렀으며,
새 색시가 주방에 들어가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羮湯:(국 갱). 국과 탕.
諳:(욀 암) 깨닫다. 알다.
遣(견):~로 하여금 ~하게 하다. 小姑(소고):시누이. 작은고모. 계집애.
嘗(상):맛보다.
【해설】시는 새로 시집 온 신부의 교묘한 생각과 지혜로운 정경을 묘사했다.
제일 처음, 반찬은 시어머니의 입맛을 파악하기 위하여, 먼저 시어머니가 기른 시누이에게 맛을 보게 한다.
말은 비록 가볍고 담박하지만, 오히려 몸으로 체득하여, 정황에 맞고 합리적이다.
신부의 기지가 총명하고 기민하며, 마음 씀이 교묘하여, 종이 위를 뛰어 오르는 것 같다.
“先遣小姑嘗"는 정말로 섬세하고 볼 만한 정신이다.
어떤 사람은 이 시는 새로 벼슬길에 들어선 사람이 지었으며,
情理상 신입 벼슬하는 자가 본보기로 삼는 것 역시 可하다 아니할 수 없다.
[작자] 王建 (약 766~?) 자 仲初. 潁川(지금 하남 허창)사람.
貞元間 淄靑(치청)과 유주막에 종사가 되었으며 元和間에 형남절도사막. 후에 대부사승, 비서랑 섬주사마를 지냈다.
왕건과 張籍(장적)은 어려서부터 동창으로, 후에 절친한 벗이 되었으며,
시풍이 서로 비슷하여, 세칭 “張王"이라 불렸으며, 악부고시 또한 “張王樂府"라 불렸다.
嚴羽(엄우)는 “장적 왕건의 악부에, 나는 깊이 取할 뿐이다"고 하였다.<滄浪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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