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 秋夜寄丘貟外 / 韋應物
가을밤 구원외에게 부친다
懷君屬秋夜 (회군속추야) 그대 생각나는 이 가을밤에
散歩詠涼天 (산보영량천) 산보하며 청량한 밤을 읊조리네.
山空松子落 (산공송자락) 산은 공허하고 솔방울 떨어지는데
幽人應未眠 (유인응미면) 그대도 응당 잠 못 이루겠지.
丘貟外(구원외):구단을 가리킨다. 嘉興(지금의 절강 가흥)사람. 일찍이 창부원외랑을 지냈다.
이 시는 위응물이 소주 자사로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이때 丘丹은 마침 平山에서 수도하고 있었다.
屬(속):마침. 때마침.
幽人(유인):은자. 구단을 가리킨다.
【해설】이 시는 마음에 품은 사람을 생각하는 시다. 시인은 구단과 함께 소주에 있을 때 왕래가 잦았으며,
구단이 평산 학도에 임했을 때, 시인은 이 시를 써서 마음을 전했다.
시의 앞 두 구는 자기가 가을밤에 그를 생각하며 읊조리며 배회하는 정경을 썼고,
뒤의 두 구절은 자기가 생각하는 사람도 이 시간에 자기를 생각하며 잠 못 이룰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을 썼다.
은사들은 항상 잣을 먹는데, 인하여 잣이 떨어지는 계절에 상대방이 생각난다.
가을 경치에 타향에서 서로 생각하는 것이 같은 모습이다.
문자로 묘사함이 비록 담담하지만 운율의 맛은 무궁하다.
말하는 것은 가볍지만 정이 깊고, 언어는 간단하지만 뜻은 길다.
시는 그 고아하고 한담한 풍격미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즐겁기 그지없는 예술을 향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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