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235. 玉臺體 / 權徳輿

甘冥堂 2024. 7. 27. 09:13

235. 玉臺體 / 權徳輿

옥대체

 

昨夜裙帶解 (작야군대해) 어제 밤엔 치마끈이 절로 풀리더니

今朝蟢子飛 (금조회자비) 오늘 아침엔 거미가 줄을 치네.

鉛華不可棄 (연화불가기) 화장을 그만둘 수 없는 것은

莫是藁砧歸 (막시고침귀) 어쩌면 낭군이 돌아올지 몰라서라네.

 

 

玉臺體(옥대체)南朝 陳 徐陵編 <玉臺新咏> 10권은 고대 염정시 작품을 선정하였는데,

후세에 그것을 일러 옥대체라 했다. 이 제목으로 권덕여는 원래 12수를 지었는데 여기서는 11수로, 閨情(규정)을 읊었다.

裙帶解(군대해)指裙帶不解自開 치마끈을 풀지도 않았는데 절로 제멋대로 열리다.

章云仙<唐詩注疎>裙帶解, 남편이 돌아올 징조"라고 쓰여 있다.

 

蟢子(희자)일종의 蜘蛛(지주) 거미. 자음으로 인하여 吉兆로 인용. 胡震亨<唐音癸簽>20에 이르기를

속설에는 裙帶解, 有酒食蟢子緣人衣, 有喜事. 군대해는 술과 음식이 있음이요,

거미가 옷에 거미줄을 치는 것은 기쁜 일이 있다"라는 뜻이다.

 

鉛華(연화)脂粉(화장).

莫是(막시)설마~인가?

藁砧(고침)옛날 부녀자들이 丈夫를 일컬은 은어. 藁砧은 모두 자르거나 벨 때 사용하는 집구로서 자를 때는 철을 쓴다.

즉 작두(鍘刀)

 

 

해설이 시는 남편을 그리는 여인이 항간에 떠도는 미신을 믿고 남편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을 읊은 것이다.

즉 부녀자가 장부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시다.

첫수에 치마끈 풀다”. “蟢子(희자)가 난다는 당시 習俗에 기쁜 징조라고 하였다.

셋째 구의 화장하는 것은 내심의 희열이다. 결구는 주제를 나타낸다.

감정이 진지하고 소박함이 함축되어, 비록 俗語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았고,

쾌락의 정 또한 음란하지 않다.

매일같이 이처럼 작은 사물의 미동에도 가슴 철렁이며 울고 웃었을 가엽고 처량한 여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작자] 權德輿 권덕여 (761~818)載之. 천수 약양(지금의 감숙 태안)사람으로 윤주 丹陽(지금 강소 주양)에 살았다.

태상박사, 사운랑중, 중서사인을 지냈고, 예부, 이부, 병부, 호부 시랑과 예부와 형부상서 등의 직을 지냈으며,

장호9, 삼지공거로 卿相의 지위를 지냈으며, 정원, 원화년 간에 이름이 일시에 막중해 졌다.

 

그의 시는 五言이 많았으며 노래가 맑고 깊으며 화려하고 크게 아름다워, 말은 반드시

우아함에 합해 져, 이 모두 절도에 맞았다” <張荐 (答權載之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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