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水落石出

甘冥堂 2024. 9. 15. 08:29

山高月小(산고월소) 水落石出(수락석출)

 
山高月小 水落石出
산이 높아 달은 작은데 강물이 줄어서 돌이 드러나 있었다.
 

後赤壁賦(후적벽부)-蘇軾(소식)

於是携酒與魚, 復遊於赤壁之下,
江流有聲, 斷岸千尺.
이리하여 술과 고기를 가지고 다시 적벽 아래에 가서 노는데,
강물은 소리내어 흐르고 깎아지른 언덕은 천 자나 되었다.

山高月小, 水落石出,
曾日月之幾何, 而江山不可復識矣.
산이 높아 달은 작은데 강물이 줄어서 돌이 드러나 있었다.
벌써 세월이 얼마나 지났다고 강산을 다시 알아볼 수 없단 말인가?

予乃攝衣而上, 履巉巖披蒙茸,
踞虎豹, 登虯龍,
攀棲鶻之危巢, 俯馮夷之幽宮,
蓋二客之不能從焉.
나는 옷을 걷고 올라가서 높이 솟은 바위를 밟으며 무성히 자란 풀숲을 헤치고
虎豹처럼 걸터앉고 虯龍처럼 오르고
매가 사는 높은 둥지에 등반하고 馮夷의 깊은 궁전도 내려다보았는데
두 객은 나를 따르지 못하였다.


물이 마르니 돌이 드러나다.
물이 빠져서 밑바닥에 있는 돌이 드러나다.
어떤 일의 진상이 밝혀지다.
어떤 일의 전모가 세월이 지나 명백히 밝혀지다.
본래는 물이 마른 계절(겨울)에 보이는 자연이나 경치를 묘사하는 표현이다.


欧阳修(宋) 《醉翁亭记》

野芳发而幽香,佳木秀而繁阴,
风霜高洁,水落而石出者,
山间之四时也。

야방발이유향,가목수이번음,
풍상고길,수락이석출자,
산간지사시야。

들녁에 향초가 피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아름다운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짙은 그늘을 이루고,
바람은 높이 불고 서리는 청결하게 맺히고,
물이 줄어 돌이 드러나는 모습이 산간의 사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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