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足의 警戒, 脫俗의 境地
朝鮮 中期의 學者인 龜峯 宋翼弼 (1534~1599)의 <足不足>이란 作品이다.
모두 40句 280字에 達하는 長篇이다.
마지막 6句 42字를 紹介한다.
德比先賢雖不足
德이야 先賢 比해 비록 不足하지만
白髮滿頭年紀足
머리 가득 흰머리털 나이는 足하도다.
同吾所樂信有時
내 즐길 바 함께함에 眞實로 때가 있어
卷藏于身樂已足
몸에 冊을 간직하니 즐거움이 足하도다.
俯仰天地能自在
하늘 보고 땅을 굽어 能히 自在로우니
天之待我亦云足
하늘도 나를 보고 足하다고 하리라.
달리 무슨 蛇足이 必要하랴.
詩는 곧 그 사람이다.
알려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詩人의 言語가 제 스스로 말해주는 事實이다.
言語가 그 사람의 氣像을 代辯한다는 것은 그 淵源이 깊다.
無心히 뱉은 말이 씨가 되고,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詩話에 자주 보이는 '詩讖'이 바로 이를 말한다.
詩人은 모름지기 가슴속에 浩然한 氣像을 품을 일이다.
떳떳함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