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제주 산악 도로

甘冥堂 2025. 11. 30. 10:42

 

한라산을 지나는 '산간 도로'516도로와 1100도로가 있다.

과거 제1, 2 횡단도로로 불리기도 했다.

 

* 516도로(지방도 1131)는 한라산 동쪽을 지나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남북으로 잇는 총길이 40.5도로다.

제주대 부근, 산천단, 한라생태숲, 제주CC, 한라산 성판악 등을 지난다.

 

시초는 1932년 일제가 개설한 임도였다. 19615·16 군사 쿠데타 이후

박정희 정부에 의해 본격적으로 확장·정비가 이뤄졌으며,

19621969년 공사를 거쳐 오늘날과 유사한 도로 형태를 갖게 됐다.

 

516도로 개통으로 제주서귀포시 간 5시간이 걸리던 것이

1시간 30분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516 도로변에 있는 제주마 방목지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제주마가 방목돼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제주를 대표하는 절경인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의 풍경이 재현된다.

 

우거진 나무가 하늘을 덮어 숲 터널을 이룬 구간은 사계절 한라산의 변화를 볼 수 있어서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 1100도로(지방도 1139)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한라산 서쪽 해발 1100

1100고지를 지나 서귀포시 중문동까지 총길이 35.1의 도로다.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된 건 1968년께다.

당시 정부가 일제 소탕한 폭력배를 교화하기 위해 '국토건설단'이란 이름으로

국내 건설현장에 배치해 노역을 시켰는데, 이때 제주에도 약 500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현재의 어승생저수지 북쪽에 설치된 천막에 격리 수용돼 도로 건설에 투입됐다.

나무를 베고 해발 1100까지 오르내리는 급경사를 완만하게 우회시키는 어려운 공사여서

착공 6년 만인 1973년에야 완공됐다고 한다.

 

1100고지 일대는 겨울철 눈부신 설경을 자랑해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린 뒤 도로 통제가 풀리면 설경을 감상하려는 나들이객 행렬이 이어진다.

 

 

또한 1100도로 초입부에는 '신비의 도로', '도깨비 도로'로 불리는 구간이 있다.

1981년 신혼부부 관광객을 태운 택시가 사진을 찍으려고 차를 세워뒀는데

차가 언덕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을 발견한 뒤로 알려져 관광 명소가 된 곳이다.

실제로는 내리막길임에도 착시현상 때문에 오르막길로 보여서 생겨난 일로,

한동안 착시현상을 실험하려는 차량과 깡통 등을 굴려보는 관광객들로 일대가 크게 붐벼

우회도로가 개설되기도 했다.

 

 

*중산간 지나 제주시서귀포시 연결동부 번영로, 서부 평화로

 

제주국제공항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중문관광단지 등 서귀포시 방면으로 이동할 때

주로 이용하게 되는 도로는 '평화로'.

 

평화로(지방도 1135)는 제주시 애월읍에서 서귀포시 대정읍까지 이어지며,

총길이는 29.

 

이 도로는 제주도 도로의 효시로 불린다.

해안 일주도로가 개설되기 전 조선시대 제주 목사가

제주목에서 대정현까지 행차하는 길이었다고 한다.

 

특히 19834월 제주를 찾은 전두환 대통령이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고속화도로' 건설 검토를 지시하면서 중문으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가 이뤄져  19862월 완공됐다.

고속화도로 개통으로 제주공항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40구간 주행 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되면서 관광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평화로 개통으로 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해 산방산, 송악산, 사계 해안도로 등

서남부 관광지 접근성이 좋아졌으며, 평화로 주변으로 골프장도 많이 들어섰다.

 

새별오름 평화로 변에 자리잡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 번영로(국가지원지방도 1113)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서귀포시 표선면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35.8도로다.

번영로도 평화로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목사가 행차하던 도로로, 제주도 도로의 효시로 불린다.

번영로가 개통됨으로써 제주시에서 표선까지 차량 운행 시간이 2시간에서 50분으로 단축됐다.

 

번영로와 평화로는 동부산업도로·서부산업도로에서 2000년대 동부관광도로·서부관광도로가 됐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세계평화의 섬 지정이 이뤄진 2006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 남조로 남원리와 조천리를 지나는 일주도로인데 개설당시 총 32.1km에 도로폭 10m

왕복 2차선인데 도로가 마을을 우회하면서 약 1.0km 줄어들어 현재는 30.1km가 되었다.

 

여행을 한다면 출발지인 제주목장 입구~ 삼다수 공장~제동목장~ 교래복지회관~ 갓전시관~ 교래자연휴양림~

에코랜드~ 돌문화공원~ 삼국지공연장~ 이기풍선교기념관~ 남조로교차로~ 대흘리삼거리~

양천동~ 조천리사거리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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