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三計圖云 (공자삼계도운)
一生之計 在於幼 (일생지계 재어유)
一年之計 在於春 (일년지계 재어춘)
一日之計 在於寅 (일일지계 재어인)
공자가 삼계도에서 일렀다.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이제 동지도 지나고 며칠 있으면 금년 2025년도 저문다.
문득 생각한다.
새해에는 무얼 할까? 아니지 앞으로 십 년은 무얼 할까?
이 나이에 한 달 계획, 일 년 계획은 의미가 없다.
좀 더 멀 훗날 2036년까지의 10년 계획을 세워보자.
한 치 앞을 모르는데 어찌 십 년 후를 내다보려 하나?
그렇더라도 꿈은 꾸어야지.
지난 이삼 년은 쓸데없이 지난 일만 더듬어보고 후회하며 지냈다.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그걸 왜 하지 않고 뒤로 미뤘지?
그러나 이미 지난 것은 후회해도 소용없다. 차라리 아쉬운 추억으로 남겨두느니만 못 하다.
지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그래서 앞으로의 10년 계획을 세우려 한다.
먼저, 學不可以已 배움은 멈춰서는 안 된다.
學至乎沒以後止也 학문은 죽어서야 끝나는 것이다.
순자의 이 말씀을 따르려 한다.
지금 배우고 있는 학과가 끝나면 일본어과에 입학해야지.
일본 '하이쿠', 단가(와카) 를 배우고 싶다.
그다음은 다시 국문학과로 되돌아가
우리말 우리글로 마감해야지.
두 번째는 여행.
움직이고 숨 쉬고 하늘을 날고 물 위를 떠다니고,
줌과 동시에 얻으며, 머나먼 길을 헤매는 것.
여행이 곧 삶이다!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나폴레옹이 말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떠날 것인가?"
오대양 六大州를 돌고 싶다.
한 도시에서 한 달씩 2년. 24개월이면 세계 24개 도시.
6개 대륙으로 나눠 한 곳에서 4개월 씩이면 그런대로 충분하지 않을까?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가야지, 다리가 그렇게 후둘후둘 떨리는데 어디를 가려느냐?
벽에 붙여놓은 따꺼(大兄)가 노려보고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건 해야 한다.
여행은 새로운 세계를 보는 것이니까.
셋째. 명상수련.
미얀마의 선승, 우 조티카는 『여름에 내린 눈』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침착하고 당당하게 고통을 맞이한다.
고통을 겪지 않는다면 내가 어떻게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까?
고통을 통해 놓아버림을 배우는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이 길에 들어가 수련하고 싶다.
온갖 것에서 벗어난 무념무상.
굳이 종교를 따질 필요는 없겠지.
인도. 버마. 발리 우붓 등 명상을 배우는 곳은 많다.
여행하며 이를 배울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몸이 건강해야 공부를 하든 여행을 다니든 할게 아니냐.
틈나는 대로 걷기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십년계획 치고는 너무 초라한가?
그런들 뭐 어때.
이런 계획을 세우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다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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