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의 서문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책을 왜 그리 애쓰며 만들고 있소?"그는 웃으며 답했다."누구를 위하여 만드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즐거워 만드는 거요."이해할 수 없다.그의 속마음은 그렇게 한가롭지만은 않다.한번 읽고 나면 금세 잊어버리는 탓에 어쩔 수 없이 기록해 놓아야 하고거기에는 신문 잡지나 친구들 간의 카톡은 물론 가담항설에 이르기까지보고 들어서 마음에 와닿는 것들을 기록하려 애쓴다.그중에서 혼자 보고 듣기 아깝거나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고픈 글들을 모아일 년에 한두 권씩 책으로 엮는 것이다.때론 순수하게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놓은 것도 있기는 하다만거기에 무슨 학문적 철학적 깊이가 있겠는가?그렇다고 이걸 감히 以文爲戱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혼자 즐기는 것만은 사실이다.500여 page가 넘는 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