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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누리는 즐거움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작가 J.D. 샐린저는 이렇게 말했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읽는 사람을 이따금 웃게 만드는 책이다.그리고 나를 감동시키는 책은다 읽고 난 후에 그 책을 쓴 작가가 나의 친한 친구가 되어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전화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다.작가가 누리는 즐거움은 이렇듯 독자가 자신의 책을 읽고"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네" 하고 공감대를 느낄 때다.노벨상을 수상한 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묵은"주머니나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는 것은 특히 불행한 시기에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세계를 넣고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과 나는 글쓴이와 그 글을 읽는 사람의 더할 수 없이 돈독한 사이다.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 글을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양희은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차가운 네 눈길에얼어붙은 내 발자국돌아서는 나에게사랑한단 말 대신에안녕 안녕 목 메인 그 한마디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이었기에밤새워 하얀 길을나 홀로 걸었었다부드러운 네 모습은지금은 어디에가랑비야 내 얼굴을더 세게 때려다오슬픈 내 눈물이 감춰질 수 있도록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이었기에 이었기에미워하며 돌아선 너를 기다리며쌓았다가 부수고 또 쌓은 너의 성부서지는 파도가삼켜버린 그 한마디정말 정말 너를 사랑했었다고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이었기에 슬픈 소식.이 노래를 부른 양희은 가수가 7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음악 2025.06.22

콩밭 매는 할부지야

콩밭 매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무슨 사연 그리 많아포기마다 눈물 심누나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2. 콩밭 매는 할부지야난닝구가 흠뻑 젖는다설운 사연 잊으려고콩알 넣어 꾹꾹 밟누나나혼산한 지 네 해나 지나도앞동산 철탑 너머로스러지는 황혼 어둠은늙은 가슴을 섧게 하네오늘도 아무도 안 오려나?이놈들이 다리가 부러졌나?곡조 슬프다.ㅎ

음악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