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中, 돈 밝히는 의사들

甘冥堂 2006. 12. 31. 10:26

中, 돈 밝히는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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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중국에서는 가뜩이나 의료비가 비싼 데다 의사들이 경쟁적으로 치료비를 부풀리고 있어서 병원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의사를 가리켜 백안의늑대라고 할 정도라는데요.

베이징 박상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뇌일혈로 쓰러진 장인을 선천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던 위친타오 씨는 황당한 의료비 명세서에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두 달 입원에 120만위엔.

한화로 무려 1억 5000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바가지였습니다.

● 기자: 그러나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하루를 25시간으로 계산한 것도 모자라 27시간으로 계산하기도 했습니다.

사용하지도 않은 호흡기는 무려 1592시간이나 사용했다면서 9000위엔, 한화로 110원을 청구했습니다.

주치의에게 따지자 얼버무립니다.

● 기자: 맥박과 혈압, 혈중 산소농도 측정, 심전도검사 비용은 무려 2만 9000위엔, 한화로 350만원이 넘습니다.

알고 보니 7000위엔, 한화로 100만원짜리 의료기를 병실에 비치해 몇 배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 기자: 수입을 높이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되는 수많은 검사를 환자들에게 강권합니다.

● 기자: 환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병원의 수익을 높여줄수록 유능한 의사로 인정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많게는 한화로 30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매달 받아가는 의사도 있습니다.

● 기자: 중국에서 이 같은 병원들의 바가지상혼과 의사들의 윤리실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의사에게 촌지를 주지 않으면 목숨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건 거의 상식으로 통합니다.

이렇다 보니 중국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게 병원 가는 거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의사는 존경받는 히포크라테스의 후예가 아닙니다.

오죽하면 의사들을 가리켜 메스를 든 강도 내지 바이애나, 즉 백안의 늑대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특파원 pushangh@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