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사납게 내립니다.
바람이 세차게 이리저리 불어댑니다.
친구들과 청계천을 들러 동대문 광장 시장엘 갔읍니다.
사람과 사람이 부닥치는곳, 시장이 너무 좋습니다.
청계천 맑은물이 철철 흘러 갑니다.
한가로운 오리들이 자맥질을 합니다.
섹스폰 할아버지가 아직도 건재하십니다.
카메라에 익숙하십니다.
주변 빌딩에 등불이 하나하나 들어옵니다.
부처님 오신날 연등이 하늘에 내 걸렸읍니다.
야경도 참으로 아름답읍니다,
윤도현 밴드가 신나게 공연을 하고 있읍니다.
봄비에 젖어 노래에 젖어...
순이네 빈대떡집 아줌마가 바쁘게 빈대떡을 굽고 있읍니다.
한장을 혼자서는 먹기가 너무 크군요.
미안합니다.
먹기에 바빠 육회를 다 먹고 니서 촬영을 했답니다.
간천엽.
사진 색감이 좀 묘하지요?
37년간 같은 장소에서 육회와 간천엽을 하셨다는 할머니.
손님이 너무 많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 골목이 육회 골목입니다,
종로5가 지하철역 나오자 마자 국제약국 옆 골목입니다.
우리 친구가 막걸리에 빈대떡. 소주에 간천엽을 먹고 한껏 똥배를 내밀고 있읍니다.
아주 만족한 외출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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