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방정하고 주변이 깨끗이 잘 정돈되어야 정신이 산만하지 아니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것이지요.
그래야 책을 읽어도 머리에 쏙쏙 잘들어 오고.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내가 주로 여기서 책을 읽지요.
컴퓨터도 하면서..
책꽂이가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이게 다 무언가요?
왠 모자가 이리 많은가요?
마누라 머리털이 쇠부랄에 털나듯 한고로..
필리핀 팍상한 폭포 투어 사진도 보이고 , 태국 지도도 있군요.
벽에는 침구 경혈도가 붙어 있군요.
옆 액자엔 돈을 아껴쓰라는 벤쟈민 플랜크린의 '삶의 원칙' 이랍니다.
어울리지않게 골프 가방은 왜 방안에 있는지...
등받이 의자. 방석 대신 깔고 뭉기는 얇은 이불. 컴퓨터. 프린터...
옷장 밑에서 쥐가 나올것 같읍니다.
생활 풍수에 보면 옷장 위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해야 된다고 하던데.
온갖 인형, 장난감 자동차 등이 쌓여 있군요.
시계는 고장난지 오래이고..
베란다가 무슨 창고 같지요?
마누라 골프가방. 크리넥스. 사과상자 배낭..
책장위에 애기가 타고 노는 앉은뱅이 자전거. 20년전에 롯데에서 산 후 한번도 쳐본 적이 없는 기타.
선풍기, 가방....
반대편엔 애기 자동차 시터. 안쓰고 모아둔 그릇 종류들...
외출옷, 둘러메고 다니는 가방, 침낭도 나와 있군요.
허리운동하는 기구. 우리 아들 베란다에서 담배 필 때 입는 겨울 점퍼가 뒤집혀 있고. 그 위에
이불...
책상 주변에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책들..컴 디스크들..
이게 내가 머무는 방이랍니다.
무슨 도깨비가 나올것 같지요?
그러나 나 이외에는 아무도 못들어오고. 심지어 청소도 못하게하는
오직 나만의 공간입니다.
좀.
웃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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