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將進酒 - 이 태백의 너무나 멋진 시

甘冥堂 2009. 7. 31. 12:53

 

              將進酒      李白


君不見,黃河地水天上來,奔流到海不復回

그대 보지 않았는가? 황하의 물 하늘로부터 흘러 내려와

바다로 달려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君不見,古堂明鏡悲白髮,朝如靑絲暮成雪

그대 보지 않았는가? 귀한집 사람이 거울을 보며 백발을 서러워 하는 것을,

아침에는 푸른 실과 갖더니 저녁에는 눈과 같이 희어졌네.

 

人生得意須盡歡. 莫使金樽空對月

인생이란 때를 만났을 때 즐거움을 다해야 하니,

금 술잔이 빈 채로 달을 맞게 하지 마라.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하늘이 내게 주신 재능은 반드시 쓰일 곳이 있으니 천금을 쓰고 나면 다시 돌아올걸세.

 

烹羊宰牛且爲樂, 會須一飮三百杯.

양 삶고 소 잡아 즐겨나 보세. 한 번에 삼백 잔은 마셔야하니

 

岑夫子,丹丘生, 進酒君莫停.

잠부자, 단구생! 드리는 술잔을 멈추지 마시게나.

 

與君歌一曲, 請君爲我傾耳聽.

그대들에게 노래 한곡 들려줄 터이니 그대들은 나를 위해 귀 기우려주시게.

 

鐘鼓饌玉不足貴, 但願長醉不用醒.

흥겨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은 귀할 게 없으나,

오직 늘상 취해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네.

 

古來聖賢皆寂寞, 惟有飮者留其名.

예로부터 성현들 모두 쓸쓸하셨고, 오로지 술 마시는 사람만이 그 이름을 남겼었지.

 

陳王昔時宴平樂, 斗酒十千恣歡謔.

진왕이 옛날에 평락관에서 연회릏 할 때 한말에 만 냥 술을 마음껏 마셨다 하네.

 

主人何爲言少錢, 徑須沽取對君酌.

주인이 어찌 돈이 모자란다 하시는가? 당장 술 받아 오시게 그대들과 대작하리.

 

五花馬, 千金慦, 號兒將出換美酒, 與爾同銷萬古愁.

오화마, 천금의 갑옷. 아이 불러 꺼내다가 좋은 술과 바꾸어 오게.

그대들과 더불어 만고의 시름 녹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