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짙더니 공원 나무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읍니다.
눈 보다는 가늘지만 내품는 기상은 날카롭군요.
秋霜 같다고 하지요?
가을에 내린 서리같이 싸늘하고 엄하다는 뜻이겠지요.
엄동설한에 서리같은 눈꽃을 봅니다.
해가 바뀌면 뭔가 좀 바뀌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이발소 안 가기를 실천하고 있읍니다.
친구들은 실소를 합니다.
별 희한한 결심도 다 있다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꼴 보기 싫다고 당장 없애 버리라고도 하고,
어떤이는 그저 약간 좀 모자라는 놈이군 하는 표정을 짓기도하지요.
한마디로 잡초지요.
애시당초 젊잖고 그럴듯한 모양의 수염은 나기 틀린 형상입니다.
내 스스로 보기에도 가관이지요.
한 달 정도 되어 이 모양이니,
두어달 더 기다려 보면 무언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만, 잘모르겠군요.
추상 같은 선비의 수염이 되기엔 어림도 없지요?
추상이 아니라 진눈개비도 안될것 같군요..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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