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아는 만큼 배우는 것입니다.
아울러 여행의 목적은 버리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기존 관념을 버리고, 내 생각을 버리고, 비교를 버릴 때
여행이 주는 선물은 최대가 됩니다.'
여행의 목적은 버리는데 있다. 음미해 볼 만한 말이다.
여행 보따리를 싸면서 항상 망설인다. 이걸 넣어 말어?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짐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럴때는 과감히 빼 버리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예를 들어, 세수 비누만 해도 그렇다. 세수할 때 꼭 필요한 것. 그러나 다니며 보니 굳이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 웬만한 숙소에는 거의 일회용 비누가 있고, 또 비누질을 해야 할 정도로 지저분하지도 않으니 반드시 챙겨야 할 정도의 필수품은 아닌 것이다. 핸드폰, 선그라스, 알람시계, 계산기,물컵,우비, 휴지, 제일 웃기는 밑반찬... 부피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옷도, 그냥 입고 가는 그 옷 하나면 된다. 양말이나 하나 더 챙겨 넣을까? 바로 버리는 연습이다.
내 생각- 어떤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눈에 띄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려는 노력, 그들의 눈으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어찌보면 자연 그대로를 즐기려는 배낭 여행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다.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버리는 연습. 내 몸에 밴 관념들을 지우는 연습, 그리고 욕심과 집착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리하면.
가벼워 진 것 만큼 나의 마음도 넓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이 좋은 봄날에 어디로인지 떠나고픈 생각에 온 몸이 근질근질하다.
어느 지인이 필리핀 세부 앞바다 보홀섬에서 스쿠버를 즐기며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지난번 필리핀 여행때 그곳에 가려고 세부에 있는 여행사 까지 갔다가, 그만 못 간 것이 새삼 후회되는데.
그날 세부 서쪽 끝에 있는 보알모알이라는 다이빙 명소에 갔던 기억이 난다.
그곳 한국인이 경영하는 다이빙 샆에서 그들과 점심을 같이 하며. 그들이 같이 하자고 권하던 스쿠버. 그러나 물에 대한 울렁증으로 감히 스쿠버는 하고픈 마음도 없어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기회였었는데...
5~6월에 백두산 야생화가 절경이라는데, 5월19일 일정이 있었으나 희망자가 없어 6월 23일로 미룬다고 하니, 6월에는 일정상 도저히 갈 수 없다. 영 아쉽다.
...그 아쉽다는 생각도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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