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曲江 二首 / 杜甫

甘冥堂 2012. 7. 7. 08:05

曲江   /  杜甫

 

第1首
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   한잎 꽃이 날아가도 봄기운 줄어드는데

風飄萬點正愁人   (풍표만점정수인)   바람에 펄펄 나부끼니 정히 사람을 근심케 하네.
且看欲盡花經眼   (차간욕진화경안)   바야흐로 지려는 꽃이 내 눈앞을 지나감을 보고,

莫厭傷多酒入唇   (막염상다주입순)   지나치게 술을 마신다고 싫어하지 마라.
江上小堂巢翡翠   (강상소당소비취)   강가의 작은 집에는 물총새가 집을 짓고,

苑邊髙塚卧麒麟   (원변고총와기린)   부용원가의 높은 무덤에는 기린의 석물이 누워있네.
細推物理須行樂   (세추물리수행락)   만물의 이치 자세히 살피니 모름지기 즐거움을 행할 뿐,

何用浮名絆此身   (하용부명반차신)   어찌 헛된 이름으로 이 몸을 묶게 할 것인가?

 

 

第2首

朝囘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조정에서 돌아와 날마다 봄옷을 전당 잡혀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매일 이 곡강 가에서 만취하여 돌아오네.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행처유)   술 빚은 늘상 가는 곳 마다 있으니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인생 70세는 예부터 드무네.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현)   꽃사이를 누비는 나비들은 깊숙한 곳에서도 보이고

點水蜻蜓欵欵飛   (점수청연관관비)   물에 꼬리를 찍는 잠자리 하늘하늘 나네.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유전)   봄 경치에 말을 전하노니 우리 함께 유전하면서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잠시라도 서로 칭찬하며 어그러지지 말 것이네.

 

...

술을 마셔도 이백과 두보의 격이 다른 느낌이 든다.

이백의 호방하고 장쾌한 멋과는 다르게 두보의 술은 너무 세잔한 느낌이다

曲江은 장안 동남쪽에 있는 명승지로 봄날에는 장안 시민들의 행락지로 유명하다.

 

봄옷 잡혀 그 돈으로 매일 이 강가에 가서 질탕마시고 취하여 집에 돌아온다.

그래서 술값 외상은 가는 곳 마다 달아 놓았다.

그러나 인생은 예로부터 70세가 드물다고 한다. 인생 살면 얼마나 사는가?

 

저 꽃밭 속을 누비며 다니는 나비들은 꽃밭 깊숙이에서도 보이고,

물위를 나는 잠자리는 꼬리를 물속에 잣대질하며 하늘하늘 날아다니는데.

이런 자연 경광과 더불어 잠시라도 함께 하고 싶다.

 

특히 이 시에서 70세의 별칭인 古來고희가 쓰여 널리 유행하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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