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相思 / 王維

甘冥堂 2012. 7. 8. 13:58

 

 相思 / 王維

 

紅豆生南國 (홍두생남국)   붉은 콩 남쪽 나라에서 나는데

春來發幾枝 (춘래발기지)   봄이 오니 몇 가지나 싹텃나?

愿君多采擷 (원군다채힐)   바라건대 그대 많이 따시게,

此物最上思 (차물최상사)    이 열매가 제일 많이 생각날 것이니.

 


采擷(caixie) 〔 채힐 〕.  따다. 채집하다.

 

紅豆: 상사목의 열매. 相思子라고도 한다. 상사자를 심었는데 정원이 모두 붉었다.

옛날에 어떤 이가 변방에서 죽었는데 그의 아내가 그를 생각하며 상사목 나무 아래서 울다가 그만 죽었다.

그후부터 이 나무의 열매를 홍두라 했다.

 

이 시는 詠物 형식을 빌려 그리움을 의탁한 시다.

제3구에 깊은 友誼를 암시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남들의 상사를 그린 것 같지만

그 배면에는 오히려 자신의 相思之重이 드러나 있다.

마지막 구절은 이미 제목에도 있듯 서로 정든 그리움과 연결되어 살아 있는 꽃을 묘사하듯 완곡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정이 고아하고 회포가 분망하지만 언어가 소박하기 짝이 없고 운율과 우아미가 잘 조화 되었다.

절구 중의 가작이라고 칭할 만하다. 고 했다.

 

王維는(701~761)은 자가 摩詰이고 太原 사람이다. 그는 전원시를 잘 지어 당대 제일의 산수전원시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음악과 회화에도 뛰어났는데, 특히 수묵화는 南宗畵의 시조로 추앙되었다. 

이처럼 시화에 모두 뛰어났기 때문에 그의 시에는 자연히 畵意가 풍부하고 그의 그림에는 詩趣가 넘쳐나

소동파가 일찍이 그의 시화를 평하여 "詩中有畵  畵中有詩(시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가운데 시가 있다)"고 하였다.

그는 불교에 귀의하여 詩佛이라 칭하여졌으며, 안사의 난 이후 오로지 불자로서의 염담한 생활에 전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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