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長相思 / 李白

甘冥堂 2012. 8. 3. 09:46

長相思 其一          /李白

 

相思,                  생각한다.

在長安.                  장안에 있는 그대를

絡緯秋啼金井欄,     베짱이 금빛 우물가 난간에서 울고 있는 이 가을,

微霜淒淒簟色寒.     옅은 서리 쓸쓸히 내려 대나무 자리 차갑다.

孤燈不明思欲絶,     외로운 등 흐릿하여 그리움에 애 끓으며,

巻帷望月空長歎.     휘장 말아 달을 보며 허공에 길게 탄식한다.

美人如花隔雲端,     꽃 같은 그대는 구름 너머에 막혀 있고,

上有青冥之髙天.     위로는 검푸른 높은 하늘.

下有渌水之波瀾.     아래에는 푸른 물 파도 친다.

天長路逺魂飛苦,     하늘은 높고 땅은 멀어 혼백도 나는데 힘들고,

夢魂不到關山難.    꿈속의 혼백은 관문과 산이 험해 이르기 어렵다.

長相思,                 생각하니.

摧心肝.                 심장이 터지고 간이 찢어진다..

 

 

 

相思: 악부시를 모방하여 새로이 지은 의고악부시의 일종. 우리말로 '잊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絡緯(낙위): 베짱이. 金井欄(금정란): 조각이나 칠로 화려하게 장식된 우물을 둘러싼 난간.  微霜(미상): 엷게 내린 서리. 무서리. 淒淒: 차가운 모양. 簟(점): 대자리.  思欲絶: 그리움에 애가 끊어질 듯하다.  巻帷(권유): 휘장을 말아 올리다.  隔雲端(격운단): 구름 끝 너머에 있다.   青冥: 푸르고 아득하다.  渌水: 맑은 물. 波瀾(파란): 물결.  天長路逺(천장지원): 하늘은 높고 땅은 멀다. 魂飛苦(혼비고): 혼백도 날아가기 힘들다.  摧(최): 꺽다. 누르다.

 

제1수는 멀리 戌자리 떠난 장부가 가을 밤 규중 어린 아내에 대한 相思之苦를 읊은 것이다.

 

 


長相思 其二

 

日色欲盡花含煙,      햇빛은 다하여 지려는데 꽃은 물안개 머금고,

月明如素愁不眠.      비단 같은 밝은 달빛에 수심으로 잠 못이룬다.

趙瑟初停鳯凰柱,      (봉황)기러기 발 슬을 이제 막 멈추고,

蜀琴欲奏鴛鴦弦.      거문고의 원앙현을 연주하려 한다.

此曲有意無人傳,      이 곡들은 뜻이 있으나 전해줄 사람 없으니,

願隨春風寄燕然.      봄바람에 실어 연연산에 보냈으면.

憶君迢迢隔青天.      하늘 너머 먼 곳에 계신 님 그립구나.

昔時横波目,            지난날 추파 던지던 눈,

今為流淚泉.            오늘 눈물 샘 되었네.

不信妾腸斷,            저의 단장의 슬픔 믿지 못하시면,

歸來看取明鏡前.      돌아와서 거울앞 내 얼굴 지켜 보시라.

 

 

 

日色欲盡: 햇빛이 곧 없어지려 한다. 花含煙(화함연): 꽃이 저녁 안개에 싸여 있는 모습.   素: 백색의 비단. 달빛을 형용한다.

趙瑟(조슬): 전국시대 조나라 여인들이 잘 탓기 때문에 조슬이라고 불렀다.  初停: 이제 막 멈추다.  鳯凰柱(봉황주): 봉황 모양을 조각한 슬의 기러기 발.  蜀琴(촉금): 거문고. 촉 출신 사마상여가 거문고를 잘 탓기 때문에 촉금이라고 했다. 사마상여는 빼어난 거문고 솜씨로 당시 과부이던 성도 지방의 卓文君을 유혹하였다.   燕然(연연): 연연산. 지금의 몽고 중부지방에 있는 산. 여기서는 남편이 있는 변방을 가리킨다.  憶君: 당신을 그리워 하다. 迢迢(초초): 아득히 먼 모양.  明鏡: 빛나는 거울.

 (p.157)

 

고대 악부시 중 <잡곡가사>에 속하는데 거의가 長相思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3자로 끝을 맺는다.

제2수는 규방 소첩이 춘풍에 잠 못이루며 낭군을 그리워하는 시로 구성되어 있다.

長相思 란 의미는"不能說他別有寄托" 를 제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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