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夏日南亭懐辛大 / 孟浩然

甘冥堂 2012. 8. 9. 10:58

   夏日南亭懐辛大   /   孟浩然

                                               여름날 남정에서 신대를 생각하며


山光忽西落,    산에 걸렸던 해 홀연 서쪽으로 떨어지고,

池月漸東上.    호수의 달은 점차 동쪽에서 떠오른다.
散髪乗夜涼,    머리 풀어 서늘한 밤 바람 맞으며, 

開軒卧閒敞.    창문 열고 넓은 마루에 눕는다.
荷風送香氣,    연꽃에 이는 바람은 향기를 보내고,

竹露滴清響.    대나무에 맺힌 이슬 맑은 소리 내며 떨어진다.
欲取鳴琴彈,    소리 내어 거문고 타려하나,

恨無知音賞.    알아주는 이 없어 한스럽다.

感此懐故人,    이런 감상으로 그대를 생각하나,

中宵勞夢想.    밤은 깊어 다만 헛된 꿈일 뿐이다.

 

 

辛大: 이름 미상. 맹호연의 오랜 친구.  散髪: 옛날 공식 장소에서는 束髮을 하였으나 한가할 시에는 가볍게 머리를 풀었다.

乗 : 탈 승   軒: 창.  閒敞: 寬綽幽靜.(너그러울 작綽). 널찍하고 그윽하고 조용한 곳. 敞 :높다. 널찍한 모양. 앞이 탁 트인 모양. 

넓은 마루.

 

知音 : 춘추시대에 鐘子期는 伯牙의 거문고 소리<高山流水>를 듣고 그 곡중의 의미를 능히 알 수 있었다.  

백아가 그를 칭해 知音이라 했다. 이후 마음을 아는 친구를 知音이라 비유 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다시는 나를 알아주는 이 없을 것이다" 한탄하며 거문고를 부수고,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 한다.

 

이 시는 여름 밤 물가 정자에서의 納凉(납양) 淸爽 (청상) 閑适(한적)한 모습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그렸다.

'荷風送香氣, 竹露滴清響' 서늘하게 더위를 식히는 좋은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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