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登蘭山寄張五 / 孟浩然
가을날 난산에 올라 장오에게 부친다
北山白雲裏, 북산은 흰구름 속에 있고,
隠者自怡恱. 은자는 스스로 혼자 즐거워한다.
相望始登髙, 그대를 마주 바라보려 높은 산 오르는데,
心隨鴈飛滅. 마음은 날아가는 기러기 따라가네.
愁因薄暮起, 시름은 해질녘이 되니 시작되고,
興是清秋發. 흥은 맑은 가을에 비로소 일어난다.
時見歸村人. 이따금 보이는 귀가하는 농부들,
沙行渡頭歇. 모래길을 걸어 뱃터에서 쉬고 있다.
天邊樹若薺, 하늘가 나무는 작은 냉이 같고,
江畔洲如月. 강가의 모래 밭 두둑은 달과 같다.
何當載酒來, 언제나 수레에 술을 싣고 와.
共醉重陽節. 함께 술 마시며 중양절을 보내려나?
蘭山 : 일명 萬山. 호북성 양양에 있다. 산에 난초가 많아 옛 이름을 난산이라 했다. 張五: 장연. 형부 원외랑. 왕유와 더불어 서화를 잘했다. 怡恱:기뻐할 이, 기쁠 열. 歇: 쉬다 헐. 薺 : 냉이.
맹호연(689~740)은 호북성 양양 사람이다. 늙으막(737)에 형주 장사의 장구령 막하에서 종사했으나 다음해에 귀향했다.
맹호연은 비록 평생을 布衣로 살았으나 당시의 시명은 매우 높았다.
五言詩를 잘하여 "天下稱其盡美" 천하는 그를 일러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라고 했다.
이 시는 가을날 높은 산에 올라 멀리, 친구를 생각하며 지은 시다.
시인은 친구를 회고한다. 높은 곳에 올라 날아가는 기러기 보며 적막함을 느끼며, 저녁해 으스름해지니 울적하다.
맑은 가을을 맞으니 흥이 발하여 친구와 함께 좋은 계절을 즐겼으면 하고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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