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涼思 / 李商隱

甘冥堂 2012. 8. 15. 09:43

    涼思    /    李商隱

                                             쓸쓸한 생각   /  이상은


客去波平檻, 蟬休露滿枝.  손님 떠나고 파도 잠잠한 난간에, 밤이 깊어 매미소리 멈추고 나뭇가지 이슬 맺었다.
永懐當此節, 倚立自移時.  이 계절에 오랫 동안 그대 생각하나, 정해진 바 대로 계절은 절로 바뀌네.

北斗兼春遠, 南陵寓使遲.  북두성은 봄과 더불어 멀리 가 버리고, 남릉으로 보낸 심부름꾼 소식이 늦네.
天涯占夢數, 疑誤有新知.  아득히 먼 곳, 꿈 해몽 점치기 여러번, 새로운 친구가 생겼나 회의가 드네.

 

 

檻 : 난간.  當: 이, 그. 지시대명사. 移時:계절이 바뀜.   占夢: 해몽

 

이 시는 세월이 흘러 서늘한 가을날 옛 친구를 그리며 지은 시다.

시에 작자가 친구로부터 올 소식을 간절히 기대하나 소식은 없고, 실망스러은 심정과 이어 새로은 친구가 생겼나 의심도 한다.

아마 바빠서이겠지.

 

한편 이 시는 한 여인이 떠나간 연인을 생각하며, 또는 그에게 새로운 여인이 생기지 않았나 의심하면서, 

자포자기하는 자신을 그린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