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宿王昌齡隱居 / 常建

甘冥堂 2012. 8. 15. 21:53

 

   宿王昌齡隱居 / 常建

                      왕창령의 은거에 묵으며  

 

溪深不測,    맑은 물 깊이를 측량하기 어렵고,

隱處唯孤雲.    은거하는 곳에는 오직 외로운 구름뿐이다.

松際露,    소나무 숲가 이슬은 달빛에 희미한데,

光猶.    맑은 달빛 오로지 그대를 위하여 있는 듯. 

茅亭宿花影,    볏짚 정자에 꽃 그림자 머물고, 

藥院滋苔紋.    작약 핀 정원에는 이끼 무늬 윤기 난다.

余亦謝時去,    나 또한 세속의 피곤함을 떠나,

西山鸞鶴.   서산의 난새와 학들과 함께 살고자 한다.

 

藥院 : 작약의 정원   余: 我.     謝時: 세속의 피곤함을 탈피하다.   鸞鶴群 : 與鸞鶴 난새와 학.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 이 구절은 상건도 왕창령과 같이 서산에서 은거할 마음이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常建(생졸년 불상) 개원 15년(727) 진사에 급제하여 일찍이 胎尉에 올랐으나, 벼슬살이에 실의하여 산중에 은거하였다.

상건의 시는 당시에 지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당시>에 그의 수 1권이 실려있다.

이시는 산수의 隱逸을 그린 시다.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정경을 그렸으며 形象이 명랑하고, 詩意가 함축적이다.

(p.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