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同從弟銷南齋玩月憶山隂崔少府 / 王昌齡

甘冥堂 2012. 8. 17. 19:25

同從弟銷南齋玩月憶山隂崔少府  /  王昌齡

          종제 왕소와 함께 남쪽 서재에서 달을 감상하며 산음땅 최소부를  기억한다.


高卧南齋時,    베게 높이 베고 남쪽 서재에 누었을 때에,

開帷月初吐.    휘장을 걷으니 초생달 빛 비추었다.

清輝澹水木,    맑은 빛이 물속의 나무에 일렁이고,

演漾在牕户.    어른어른 창문에 흔들린다.

荏冉幾盈虚,    빠른 세월속에 몇 번이나 차고 이즈러졌나,

澄澄變今古.    고금이 변하여도 맑기만 하다.
美人清江畔,    그리운 이 푸른 강 둔덕에서,

是夜越吟苦.    이밤 고향 생각에 괴로워 하겠지.
千里其如何,    천리가 그 얼마나 되나.

微風吹蘭杜.    미풍에 난초와 두약의 향 불려 보낸다.

 

(注)

從弟銷: 왕창령의 종제인 王銷.   山隂: 절강성 소홍시.   崔少府 :崔國輔. 당 나라의 저명한 시인. 산음 현위.

帷:휘장 유.  月初吐:초승 달빛.   演漾 :(흐를 연, 출렁거릴 양) 물결이나 달빛이 흔들리거나 어른거리는 모양. 

荏冉(임염): 세월이 빠르게 흐르는 모양.   盈虚: 달이 차고 기울다.  澄: 맑을 징.   美人: 생각나는 사람. 즉 최소부.  

越吟: <사기. 장의열전>월나라 장사가 초나라에서 任職할 때, 월나라 노래를 읊조려 고향생각을 기탁했다.

 

이 시는 달을 즐기며 친구를 생각한다. 달이 그 사람을 기억나게 하기 때문이다.

맑게 빛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으나, 인생의 모이고 흩어짐은 무상하기만 하다.

 

전편에 걸쳐 글은 달과 떨어짐이 없고,경치는 정과 떨어짐이 없이, 정경이 잘 어울리고, 정경과 인정이 가지런하여,

지극히 강한 예술적 감염력이 있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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