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初發揚子寄元大校書 / 韋應物

甘冥堂 2012. 8. 19. 12:15

 

初發揚子寄元大校書  /  韋應物

                       양자를 떠나면서 교서랑 원대에게 부친다.  

 

悽悽去親愛,     사랑하는 친구와 쓸쓸하게 이별하고,

泛泛入煙霧.     둥실둥실 안개 연기 속으로  흘러간다.

歸棹洛陽人,     노 저어 돌아온 낙양인은 ,

殘鍾廣陵樹.     남은 술병을 광릉의 나무에 뿌린다.

今朝此為别,     오늘 아침 이곳에서 이별하였으니,

何處還相遇?     어디에서 다시 서로  만날 수  있을까?

世事波上舟,     세상사 파도 위의 배 같은데,

沿安得住.     물길따라 오르내리니 어찌 머물 곳을 얻으랴. 

 

初發:  떠나다. 출발하다. 여정에 오르다. 揚子:건널목. 지금의 강소 강도현 남쪽,  元大: 미상.  校書:관직 이름.

去: 이별. 泛泛: 배가 둥둥 뜬 모양.  洛陽人: 작가 자신. 廣陵: 지금의 강소 양주시. 양주에서 운하를 따라 올라가면 낙양에 직접 닿을 수 있다.  還: 다시. 沿洄: 순류, 역류. 물을 따라 내려가다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는 이별할 때 친구에게 이별의 정을 한 首 적어 준 것이다.

시 전편에 경치는 서정이 되고  경치는 정을 머물게 한다.

눈 앞에는 정경, 마음 속에는 애틋한 정, 세상 이치가 물에 우유를 섞은 것처럼 어우러지고, 

거미가 망을 짜듯 인심의 실마리를 끌어내어 마음의 弦을 움직이게 한다.

(p.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