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溪居 / 柳宗元

甘冥堂 2012. 8. 26. 12:07

 

溪居  /  柳宗元

                                        냇가에 거하며   / 유종원

久為簮組束,    관리 살이에 오랜동안 묶여 있다가,

幸此南夷滴.    다행히도 이 남쪽 변방으로 폄적되었네.

閒依農圃鄰,    한가하게 논밭 곁에 의거하니,

偶似山林客.    산 속의 은자 같은 모습이 되었다.

曉耕翻露草,    새벽에는 이슬 맺은 풀밭 갈아 엎고,

夜榜響溪石.    밤중에는  노를 저어 계곡의 돌 구르는 소리 듣는다.

來徃不逢人,    오고 가도 사람 만나지 못하고,

長歌楚天碧.    길게 노래하니 초나라 하늘이 푸르다.

 

 

溪居:유종원이 영주 영릉의 염계변에 지은 집.  簮組(잠조): 관리의 장식. 관리로서의 생애.  束:속박.  묶다.

南夷:옛날 남방의 소수민족을 폄하해서 부른 명칭. 謫: 폄관 되다.

偶似: 有時好像.때로는 꼭 닮았다.   耕翻: 갈아 엎다.  楚天: 永州를 말한다. 영주는 옛날 초나라 땅이었다.

 

이 시는 유종원이 영주로 폄관되어 염계 둔덕에 거하면서 지은 시다.

아름다운 풍경과, 비로소 얻은 자유로움. 독왕독래하며 자신의 행복을 찾는다.

曉耕翻露草의 구절은 도연명의 采菊東籬下(동쪽 담 아래에서 국화를 딴다)를 연상시키며.

曉耕翻露草는 晨興理荒穢(새벽에 일어나 황무지를 맨다)의 風이다.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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