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燕歌行 / 高適

甘冥堂 2012. 12. 28. 12:30

 

燕歌行幷序   /   高適 

                                연나라 노래와 그 서문


 

開元二十六年,                            개원26년,

客有從御史大夫張公出塞而還者,    어사대부 장공을 따라 변방에 갔다가 돌아온 객이 있었는데

作燕歌行以示適.                         연가행을 지어 이것을 고적에게 보였다.

感征戍之事, 因而和焉.                 국경수비의 일에 감흥이 일어 이에 화답한다.

 

漢家煙塵在東北,     한나라 동북쪽에서 봉화와 전진이 일어,

漢將辭家破殘賊.     한 나라 장수가 조정에 고하고 잔적을 토벌한다.

男兒本自重横行,     남아는 본래 종횡으로 치달리기는 것을 중시하는 법,

天子非常賜顔色.     천자는 특별히 용안을 보여 주셨다.

摐金伐鼓下榆關,     징치고 북을 치며 유관으로 가니,

旌旗逶迤碣石間.     깃발은 면면히 갈석산까지 이어졌다.

校尉羽書飛瀚海,     교위는 급한 문서 대 사막으로 날리고,

單于獵火照狼山.     흉노 선우의 사냥 횃불은 낭산을 비춘다.

山川蕭條極邊土,     산천은 스산하게 변경을 덮을 적에,

胡騎憑凌雜風雨.     비바람 몰아치듯 오랑캐 기병 쳐 들어온다.

戰士軍前半死生,     전사들은 전쟁에서 반은 죽고 반은 사는데,

美人帳下猶歌舞.     미인은 장막 아래서 여전히 노래하고 춤췄다.

大漠窮秋塞草衰,     가을 끝난 대 사막에 요새의 풀은 시들고,

孤城落日鬭兵稀.     외로운 성에 해 떨어지니 전투병들 거의 없다.

身當恩遇恒輕敵,     몸은 은혜를 입었으나 항상 적을 가벼이 여겨,

力盡闗山未解圍.     관산에서 힘이 다해 포위를 풀지 못했다.

鐵衣逺戍辛勤乆,     갑옷입고 멀리 수자리에서 매서운 근무 오래되었고,

玉筯應啼别離後.     이별한 후 틀림없이 규중 아낙 눈물 흘렸겠지. 

少婦城南欲斷腸,     어린 아낙 성남에서 애간장이 끊어지는데,

征人薊北空回首.     원정간 사람 계북에서 부질없이 돌아 본다.

邊風飄颻那可度,     변경 회오리 바람에 어떻게 보내나.

絶域蒼茫何所有.     외딴 곳 창망하니 또 무엇이 있으랴?

殺氣三時作陣雲,     살기로운 기운 하루 종일 전운을 일으키고,

寒聲一夜傳刁斗.     써늘한 소리는  밤새도록 순라치는 소리 전한다. 

相看白刃血紛紛,     마주 보며 백병전에 핏방울 분분히 날고,

死節從來豈顧勲.     예로부터 절개에 죽지 어찌 공훈을 바랐던가.

君不見沙塲征戰苦,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사막 전장에서 싸우는 고통을?

至今猶憶李將軍.     지금도 여전히 이 장군을 기억하고 있다.

 

 

연가행: 樂府의 옛 제목. 相和歌. 平調曲에 속하고, 曺丕에 의해 지어지기 시작하여, 변새의 고통과 혹한을 그리거나 혹은 정벌 남편을 기다리는 부녀자의 생각을 내용으로 한다.

御史大夫張公:하북절도부사 張守珪로, 개원 26년(738)에 장수규 부대는 5번 싸워 패했으나, 장은 오히려 반대로 대승이라고 칭했다.

漢家: 당나라 때에는 사람들이 항상 한나라를 당에 비유했다. 당나라 조정.  非常: 파격적으로. 賜顔色: 恩遇를 주다. 임금이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장수를 격려한다는 의미이다. 摐(창): 擊打. 치다.  榆關(유관): 산해관.

 

逶迤(위이): 연면 부절한 모양.길게 이어진 모양.  碣石: 산 이름. 지금의 하북성 창려에 있다.羽書: 새의 깃털을 끼운 군용 문서로 취급한 상황일때 사용되었다.  瀚海(한해): 대 사막.  單于(선우): 고대 흉노의 수령.  獵火(엽화): 사냥읗때 들고 다니는 횃불. 고대 유목민족은 전쟁을 하기 전에 간혹 대규모 사냥을 거행했으니 지금의 군사훈련과 유사한 것이었다. 憑凌(빌릉): 침범하다. 雜風雨: 비바람을 뒤섞다. 오랑캐 기병의 기세가 마치 폭풍과 소나기 같이 사납고 맹렬하다는 뜻이다. 蕭條:스산하다. 

 

美人帳下猶歌舞: 이구절은 변방의 장수들이 병사들을 중하게 여기지 않아, 그들이 전장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데도 군영 안에서 미인들의 노래와 춤을 즐기는 것을 풍자한 것이다.  逺戍(원수): 멀리 고향을 떠나 국경을 지키다.

玉筯: 옥저. 눈물에 비유. 이를 빌려 閨中少婦를 지칭한다.  薊北(계북): 지금의 천진 소현. 변경을 말한다. 三時: 하루 종일. 陣雲(진운): 전쟁이 일어날것 갘은 험악한 형세. 즉 전운을 가리킨다.刁斗(조두): 군대에서 쓰는 동으로 만든 그릇. 낮에는 밥 짓는데 사용하고 밤에는 두드려서 시간을 알리는 데 사용했다.  顧勲:전공으로 功名利祿을 얻다.  李將軍: 서한의 명장 이광. 李广의 호는 飛장군으로 변경을 지키며, 사졸들과 동고동락을 같이하여, 흉노가 수년간 감히 국경을 범하지 못했다.

 

 

시는 전쟁의 고통과, 책임지는 장수가 오만하여 적을 가벼이 여기며, 황음하여 전쟁에서 날카로움을 읺어 전투병들로 하여금 막대한 고통과 희생을 당하게 한 것을 개탄하고, 사병과 장수들간에 고락이 서로 다른 현실을 반영했다. 시는 비록 변경의 전쟁을 서술했지만 민족 모순의 부재를 무겁게 지적했고 풍자했다. 동시에 전사들이 국가를 위해 힘들게 근무하는 것을 그렸다. 주제는 웅건 격앙되고 비장한 강개를 잘 전달했다.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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