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陽女兒行 / 王維
낙양 아가씨의 노래
洛陽女兒對門居, 낙양의 소녀 문을 마주하고 사는데,
才可顔容十五餘. 이제 막 꽃 피는 얼굴이 십오세 쯤이다.
良人玉勒乘驄馬, 남편은 옥 장식한 청총마 말을 타고,
侍女金盤膾鯉魚. 시녀의 금쟁반에 회친 잉어 담겨 있다.
畫閣珠樓盡相望, 채색한 기둥 구슬 누각 바라보기 다하고,
紅桃緑栁垂簷向. 붉은 도화 푸른 버들이 처마를 향해 드리웠네.
羅帷送上七香車, 나갈 때는 비단 휘장 호화스런 마차를 덮고,
寳扇迎歸九華帳. 돌아올 때는 새털로 만든 부채들고 꽃무늬 휘장으로 맞이하네.
狂夫富貴在青春, 장부는 청춘에 부귀를 얻어,
意氣驕奢劇季倫. 의기는 교만하고 사치스럽기 계륜보다 심했다.
自憐碧玉親教舞, 스스로 벽옥을 사랑하여 손수 춤을 가르치고,
不惜珊瑚持與人. 산호를 남에게 주어도 아까워 하지 않네.
春牕曙滅九微火, 봄 창가에 새벽에야 꺼지는 구미등은,
九微片片飛花璅. 구미등에서 편편히 꽃 같은 가는 연기 휘날린다.
戲罷曽無理曲時, 놀이가 끝나도 곡을 연주하지도 않고.
妝成只是薰香坐. 단장하고 단지 향을 피우고 앉아 있을 뿐이다.
城中相識盡繁華, 성 안의 아는 사람들은 호화롭기 그지없고,
日夜經過趙李家. 밤낮 왕래하는 곳은 조가 이가 집이다.
誰憐越女顔如玉, 얼굴이 옥같은 월나라 여인을 누가 사랑 했나,
貧賤江頭自浣紗. 빈천한 신세로 강가에서 빨래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洛陽女兒: 이 말은 양무제의 <河中之水歌>에서 나왔다. " 河中之水向東流, 洛陽女兒名莫愁(황하의 물 동으로 흐르는데, 낙양에 막수라는 아가씨가 있다네" 에서 따 왔다. 原題下에 '時年十六一作十八.'의 注가 있다. 개원6년(718)에 쓰였음을 말한다.
良人: 옛날에 여자들이 남편을 가리키던 말. 膾(회): 얇게 저민 날고기. 鯉魚(이어): 잉어. 簷:처마 첨. 七香車(칠향거): 아름다운 수레를 가르킨다. 寳扇(보선): 옛날 귀족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는데 쓰던 부채. 九華帳(구화장): 여러 꽃무늬를 수놓은 휘장. 劇:~보다 심하다. 季倫: 晉 석숭의 字. 石崇은 교만과 사치로 유명한데 당시 貴戚인 왕개와 부를 다투었다.
碧玉: 양나라 원제의 <采蓮曲>에 碧玉小家女, 來嫁汝南王. 여기서는 낙양소녀를 말한다. 不惜珊瑚: 晉 무제가 王愷에게 산호를 하사했는데 그 것을 본 석숭이 산호를 부수자 왕개가 아까워 했다. 이에 석숭은 훨씬 더 크고 풍성한 산호수로 배상했다. 여기서는 재물을 아낌없이 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九微(구미): 등잔의 이름. 아홉가지 색깔의 호화로운 등잔. 璅(쇄): 잘다. 등에서 피어나는 연기가 가늘다는 뜻이다. 理曲: 곡조를 연주하다. 趙李家: 한 성제때의 조비연과 이평 두 여자의 집안을 가리킨다. 황제와 가까운 권세있는 가문. 즉 귀척을 이른 것으로 낙양의 여인이 교유하는 집안을 가리킨다.
越女: 서시를 말한다. 浣紗: 西施는 원래 약야계에서 빨래하던 소녀였다. 후에 월왕 구천에의해 오왕 부차의 비가 되었다.
낙양 귀부의 생활의 부귀 호화로움과 신랑의 행위의 교만 사치 방탕함을 써서 고위층 사회의 사치 음일을 표현했다.
城中 이하 4句는 그녀가 이웃하고 있는 주민들은 모두 부귀한 귀족들이며. 또한 서시가 한미한 집안 출신임을 들어 그들을 비판하는 것으로, 작가의 감개를 서술했다.
(p.146)
'唐詩 300首 飜譯' 카테고리의 다른 글
長恨歌 / 白居易 (0) | 2013.01.01 |
---|---|
老將行 / 王維 (0) | 2012.12.30 |
燕歌行 / 高適 (0) | 2012.12.28 |
讀韓碑詩 / 李啇隱 (0) | 2012.12.27 |
琵琶行并序 / 白居易 (0) | 2012.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