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내 고향 돌담 길은
산수유 길
새벽 이슬에 열매 더욱 붉고
남자의 열매
늙으막 여인들
다투어 따고 있네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힘 좀 써 봐유'
꾸밈없는 홍소가 시원하다.
정성의 끝은 어디인가
아쉬움 속의 원망
남들은 좋다는데...
쏘시개로도 못 쓸
저놈의 나무
패 버려야지.
죄없는 죄 머쓱한 영감탱이
뒷간 저편에서
'그만 혀'
구름산 바라보며
슬며시
도끼자루 감춘다.
산수유
내 고향 돌담 길은
산수유 길
새벽 이슬에 열매 더욱 붉고
남자의 열매
늙으막 여인들
다투어 따고 있네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힘 좀 써 봐유'
꾸밈없는 홍소가 시원하다.
정성의 끝은 어디인가
아쉬움 속의 원망
남들은 좋다는데...
쏘시개로도 못 쓸
저놈의 나무
패 버려야지.
죄없는 죄 머쓱한 영감탱이
뒷간 저편에서
'그만 혀'
구름산 바라보며
슬며시
도끼자루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