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釋 / 陶潛
老少同一死 賢愚無復數
日醉惑能忘 將非促齡具
立善常所欣 誰當爲汝譽
甚念傷吾生 正宜委運去
縱浪大化中 不喜亦不懼
應盡便須盡 無復獨多慮.
늙은이나 젊은이나 죽기는 마찬가지, 어짊과 어리석음 가눌길 없네.
취하면 혹 잊는다 하나, 이는 죽음을 재촉하네.
선한 일을 하면 기쁘다 하나, 누가 있어 그대를 알아줄까?
깊은 생각은 삶을 다치니, 마땅히 운명에 맡겨야지.
커다란 격랑속에서도, 기뻐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게.
해야 할 일을 다했으니, 더는 걱정하지 마시게.
이 시는 북경대 부총장, 중국사회과학원 남아시아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한
지션리(季羨林)의
인생이라는 수필집에서 [도연명의 시]를 인용하여 실려있는 글입니다.
그는 평생에 '應盡便須盡 無復獨多慮. 해야 할 일을 다했으니, 더는 걱정하지 마시게'를 좌우명으로 삼아,
학자로서의 고고한 삶을 보냈습니다.
그는 또 소동파의 '예로부터 인생은 완전하기 어렵구나' 와
방악의 글을 마음에 새겨 세상일에 초연하며 인생을 달관했습니다.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此事古難全 -蘇東波
이글은 소식의 水調歌頭의 일부입니다.
인간사에는 슬픔과 기쁨. 만남과 이별이 있고
달은 어둡고 밝은 곳과, 차고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
예로부터 인생은 완전하기 어렵구나.
不如意事常八九
可與人言無二三
自識荊門子才甫
夢馳鐵馬戰城南 - 南宋 方岳
세상일의 십중팔구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일은 한두 가지밖에 없네.
알겠도다, 형문의 자재가
철마를 달려 성남 전투를 꿈꾸는 것을.
중국 최고의 지성이 이런 주옥같은 글들을 인용하여
후학들에게 참다운 인생살이가 무엇인가를 알려줍니다.
한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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