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병신년 신년휘호

甘冥堂 2015. 12. 17. 23:10

 2015 청양의 해도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새해는 丙申年 원숭이해입니다. 원숭이 중에서도 붉은 원숭이라는군요.

 

새해를 맞아 신년휘호를 한 번 써 봅니다.

암서유사에 나오는 글 중에서 뽑았습니다.

 

巖棲幽事 / 陳繼儒

 

客過草堂 叩余岩棲之事,

余倦于酬答, 但搛古人詩句以應之.

 

객이 초당을 지나가면서 내가 은둔해 사는 것에 대해 물어 보는데,

나는 상대하기 귀찮아서 다만 옛 싯구를 들어 응대할 뿐이다

 

: 是何功課而能遣日?

: 種花春掃雪, 看籙夜焚香,

 

묻기를:     무슨 일을 하며 세월을 보내시나?

답하기를봄 눈 쓸어 꽃이나 심으며, 밤엔 향 사르고 책이나 읽는다네.

 

 

이런 정도의 생활을 꿈꾸고 있답니다.

지금 생활에서 조금만 여유가 생긴다면 바로 은둔 모드로 접어들 수 있으련만...

그때가 언제쯤이나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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