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학생들에게 이 단어 처럼 듣기 싫은 말은 없겠지만, 그러나 지나보면 과연 그렇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두 달 동안 책상에 앉아보지도 않다가 막상 시험을 본다하니 마음만 급하다.
괜스레 책만 여기 저기 들춰보는데 오히려 정신만 산란할 뿐이다.
대강 시험을 끝내고나니 시원하긴 한데, 무언가 찝찝하다. 썩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모여 술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영 개운치가 않다.
必當先讀百遍, 讀書百遍而義自見1
독서는 마땅히 먼저 백 번. "그 뜻을 알 수 있을 때까지" 읽어야 한다.
그러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
백 번은 커녕 한두 번 읽기도 벅찬데,
그나마 마지못해 한 번 훑어보고 시험에 임했으니 결과야 뻔하지 않겠나?.
공부는 왜 하는가?
古之學者為己,以補不足也;今之學者為人,但能說之也。
"옛날의 공부하는 사람은 자기를 위해 공부를 하였으므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었지만,
지금의 공부하는 사람은 남을 위해 공부를 하므로, 다만 그것을 자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남을 위한 공부, 자랑을 하기 위한 공부, 출세를 하기위한 공부.
뚜렷한 목적도 없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공부... 이는 학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夫學者, 猶種樹也, 春玩其華, 秋登其實.2
학문은 나무를 심는 것과 같아서, 봄에는 그 꽃을 즐기고, 가을에는 그 열매를 거둔다.
모름지기 글은 자신을 위해 그 열매를 거둔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읽어햐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두 번 읽고서 책장에 집어넣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내일 모래면 설이다.
설날도 새해라 할 수 있다.
생각이 새로우니 올해의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