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면 다 착하다.'
기원전 7세기 그리스 여성 시인 사포가 말했다
'외모가 능력이다.'
못생긴 이들은 잘생긴 이들보다 23만달러(약2억8천만원)의 손해를 본다면서
평균 이상의 외모를 가진 남성은 임금을 5% 더 받는다고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과 애니얼 하머메시 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교수라는 자가 하라는 경제연구는 하지 않고 이 따위에 정신이 팔려있다니 한심하기도 하다.
조선시대는 '身言書判'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선비를 평가했다. 여기서 身이라는 게 용모에 해당되는 것이다.
요즘 세태는 '예쁘면 모든 게 다 용서된다.' 덕암사 五欠처사가 말했다.
아득한 기원전이나 최근이나, 조선시대 사대부나 절간의 處士나 모두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
이런 말을 자신있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 또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자도 없다.
화장을 하거나 성형수술 여인에게
뼁키칠한다고 호박이 수박되냐? 칼질한다고 판자집이 양옥되냐?
이 따위 말을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자 세상엔 없다.
이 말이 끝나는 순간 바로 목숨이 날아갈 지도 모르니까.
농수산물을 출하할 때, 일정한 기준이 있어 거기에 알맞는 물건들만 시장에 나간다.
규격에 미달되었다고 맛이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성비는 훨씬 뛰어나다.
규격이라는 것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이니 너무 신경쓸 것 없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지나치게 오동통한 육체,
중국 양귀비의 79kg이나 나가는 비만 등은 미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못생겼다고 우울해 하는 자여. 너무 걱정하지 마라.
걱정한다고, 이미 못난이가 미인이 될 턱은 없으니 쓸데없는 고민 말고, 부모를 원망할 필요도 없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깍아놓은 밤같고, 칼질하고 부풀려서 그게 그것 같은 미인만 있다면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잘생긴 자 옆에 못난이가 있어야 그 잘생김이 더욱 잘나 보이고, 못난이 옆에 잘난이가 있어야 그 못난 것이 빛이 나는 법이다.
그렇다면 잘나고 못난것이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신의 조화일 뿐이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다.
관상은 골상만 못하고 골상은 심상만 못하다라는 것이 관상학의 첫머리에 있다.
예쁘다는 것이 관상학적으로 좋은 것만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경우가 더 많을런지도 모른다.
마음이 예뻐야 그것이 최상이라는 것이다.
평생 반려자를 고를 때 겉모습만 그럴듯한 사람과 심성이 예쁜 사람 중 누구를 고를까?
굳이 관상을 보지 않더라도 사람 마음은 모두 같은 것이다.
예쁘면 다 착하다고?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고?
눈에 콩깍지가 꼈거나, 술에 취해 하는 말이지...
한거풀 벗겨보면 뭐 별 거 아닌거야.
불 끄면 다 똑 같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