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통하여 옛 현인과 교류하는 것을 尙友라고 한다.
옛사람을 우러러 논하며 그 시를 외우고 그 글을 읽으면서 그 당세를 논한다.
이는 지금의 친구와 벗함이 족하지 못하다고 생각될 때의 경우를 포함한다.
세상에 친구 사귀기가 절대 녹록하지 않다.
자주 만나서 돌아다니며 술 한 잔 나눈다고 다 친구가 아니다.
마음속에 상대방을 존중하거나 인정하는 마음은 티끌만큼도 없다.
인정은커녕 업신여김과 비꼬움과 조롱의 감정이 한가득 있으면서
겉으로는 친밀한 척 웃고 반긴다. 위선의 탈을 쓴 친구사이다.
모임에서도 이런 느낌을 언듯 받는다.
반가운 척하면서도 자기 손아래 사람 대하듯하고
어울리기는 하되 마지못해 어울려준다는 선심쓰듯하는 만남도 있다.
'네 뭐 별 것도 아닌 게 잘난 체하냐? 꼴보기 싫다'는 감정을 감추고
겉으론 "너 참 대단해" 인정해 주는척 하기도 한다.
이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내색하지 않는다.
같이 웃어주고 어울려 술마시고 떠들고 노래방 같이 가고... 그렇게 어울린다.
그렇다면 자신의 감정은 과연 어떠한가?
네 마음 속은 비단같고 산속 샘물같이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를 대하는가?
상대방에 대해서 언잖은 마음이 터럭만큼도 없는가?
어떤 때는 스스로 돌이켜 내 자신 성실하지 못한가보다 생각해 보기도 한다.
내가 무슨 맹자님이라고, 솔직히 그리 순수하지만은 않다. 그때그때 감정의 기복이 일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감정이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거나 관계를 해치는 상태에까지는 절대 가지 않는다.
절대 그리하면 안 된다. 사람의 도리라고 믿고 있다.
자존심
사람에게는 누구도 범할 수 없는 어떤 절대적인 것이 있다.
이것 때문에 다툼이 일고 심하면 죽고 살기까지 한다.
그것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이 지키려하는 그 무엇이 뭔지 어떻게 아는가?
그건 서로 대화를 해 보거나 술 한 잔 나눠보면 금새 알 수 있다.
살아온 세월이 얼만데 그런 정도도 모른다면 그거야 뭐 할 수 없지.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
인정하지 않으려면 만나지 말아야 한다.
마음속에 어그러진 진심을 가지고 어울린다는 것.
이런 관계는 오래 갈 수 없다. 자신을 위해서도 득이 될 게 없다.
섭섭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내색 하는 날, 가면을 쓴 친구관계는 그날로 끝난다.
인간관계 골치 아파. 속상한 마음을 책으로 삭이는 것.
이것도 좋은 친구를 만나는 방법이다
尙友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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