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아름다운 장애우

甘冥堂 2016. 10. 25. 09:11

붐비는 마을버스에 올라 뒷좌석으로 가려는데

어느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아, 괜찮아. 이러지 않아도 돼."


굳이 자리를 권하는데, 살펴보니 손 발이 뒤틀린 장애청년이었다.

"이러지 마. 난 괜찮아. 어서 앉아"

그러나 청년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지못해 엉거주춤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정거장.

마침 옆좌석에 자리가 나 청년이 앉게 되었다.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그도 잠시.

70대의 할아버지가 승차 하니. 그 청년이 또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그 노인이 자리에 앉다가 청년을 쳐다본 순간.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자네 몸도 성치 않으면서...어서 앉아."

자리를 서로 미룬다.


그때까지 스마트폰에 열중하던 경로석의 교복 입은 여학생이 슬그머니 일어나 뒤쪽으로 간다.

그 자리엔 아무도 앉지 않았다.

승객들이 청년을 다시 쳐다 본다.


내릴 때가 되었다.

청년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잘 가."

"녜, 안녕히 가세요." 청년은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


아름다운 장면이다.

장애는 몸이 좀 불편할 뿐,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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