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마을버스에 올라 뒷좌석으로 가려는데
어느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아, 괜찮아. 이러지 않아도 돼."
굳이 자리를 권하는데, 살펴보니 손 발이 뒤틀린 장애청년이었다.
"이러지 마. 난 괜찮아. 어서 앉아"
그러나 청년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지못해 엉거주춤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정거장.
마침 옆좌석에 자리가 나 청년이 앉게 되었다.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그도 잠시.
70대의 할아버지가 승차 하니. 그 청년이 또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그 노인이 자리에 앉다가 청년을 쳐다본 순간.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자네 몸도 성치 않으면서...어서 앉아."
자리를 서로 미룬다.
그때까지 스마트폰에 열중하던 경로석의 교복 입은 여학생이 슬그머니 일어나 뒤쪽으로 간다.
그 자리엔 아무도 앉지 않았다.
승객들이 청년을 다시 쳐다 본다.
내릴 때가 되었다.
청년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잘 가."
"녜, 안녕히 가세요." 청년은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
아름다운 장면이다.
장애는 몸이 좀 불편할 뿐,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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