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禍不單行?

甘冥堂 2016. 10. 28. 17:29

요사이, 세상에서 제일 신난 두 부류가 있다.

언론인. 정치인.

하기야 그들이 언제는 심심했겠냐마는

요즘같이 대형 '씹을 거리'가 지천에 널려 있으니 얼마나 신이나랴.

드디어 제대로 '한 건' 걸린 것이다.


어느 이혼녀가 비선에서 국정을 농단하였다. 그녀는 무속인일거라고 외신은 전한다.

최고권력 1위가 그녀이고, 2위가 그녀의 전남편이라고, 현직에서 물러난 청와대 출신이 말했다.


그중에서도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 이혼녀가 영생교라는 邪敎 창시자의 딸이라는 점이다.

되도록 종교 얘기는 삼가하는 것이 나름의 원칙이지만,

사교인 경우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說들을 추려보면 이렇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영생교는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씨가 1970년 창시한 것으로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를 혼합해 만든 종교다.

살아 영생이란 교리를 표방해 영생교를 세운 최태민씨는 1973년 본부를 설립하고, 1974년부터 태자마마를 자칭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197536일에는 큰 영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뒤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해 총재로 활동했다.


당시 최태민씨는 피살된 육영수 여사가 꿈에 나타나 박근혜 대통령을 도우라고 해서 만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76년에는 여러 단체를 통합한 새마음봉사단을 설립했고, 박 대통령이 명예총재를 맡았다.

이 때부터 최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40여년의 기나긴 인연은 계속되어 왔다.


박 대통령은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최씨의 말을 철저히 신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씨도 마치 최면술을 걸어 정신과 육체를 조종하듯이 박 대통령을 지배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황이다.

최씨가 죽고 나서는 그의 딸인 최순실씨가 바통을 이어받아 박 대통령을 좌지우지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국정 농단이 최순실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씨가 창시한

영생교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당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과 최순실 두 사람의 사교(邪敎)에 씌어 이런 일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영생교의 영향력을 짐작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 최태민씨가 스스로를 미륵이라고 발언한 것을 토대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미르‘K’를 합하면 미륵이 된다며 관계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똑똑하기로 소문난 국회의원이 이렇게 지적했으니,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을 것이다.

내가 걱정하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다.

정상적인 교인들도 거기에 빠져들어 광신도가 되면, 가족이고 뭐고 다 팽기치고 폐인이 되다시피 한다.


주위에도 이런 친구들이 있다. 살고 있던 집을 교회에 갖다바치고는 셋방살이를 전전한다.

병원 가서 수혈도 받지말고, 아들 군대도 보내지 말라고 강권하다시피 한다. 이성을 잃은 것이다.

혹 영생교도 그런 집단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집단의 창시자와 그의 딸이 일국의 대통령을 좌지우지하여 나라를 웃음거리로 만들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최면에 걸려든 대통령도 뭐라 할 말은 없을 듯.


일각에서는 彈劾하라는 둥, 下野하라는 둥 갖가지 주장들이 난무한다.

물론 탄핵도 할 수 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무슨 일인들 못하겠나?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통령은 탄핵을 당할 바에는 차라리 下野하는 길을 택할 것이다.

뭔 미련이 있겠는가?


그러나 더욱 우려 되는 것은 - 제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되지만,

그렇게 궁지에 몰린 나머지 막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이왕에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몸. 이왕에 혼자 사는 몸. 에라 모르겠다.


禍不單行이라, 불행은 겹쳐서 온다고

이런 정치적 사건과 맞물려 10년 주기로 닥친다는 경제위기가 되풀이 되지나 않을까 불안하다.

여러 조짐들이 심상치가 않은데, 대통령마저 이렇게 궁지에 몰렸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냉정과 이성을 되찾기를,

(요즘 제일 신이 난) 언론과 정치판에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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