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퓨전 음식

甘冥堂 2016. 11. 7. 16:08

野戰에서의 음식은 거칠다.

더군다나 남정네들이 만드니 오죽하랴.

양념도 마땅치 않고, 재료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굶을 수는 없다.


[된장찌개와 바나나의 어울림]


된장 큰 숟갈 1

고추장 큰 숟갈 1를 맹물을 넣고 고르게 저어 끓인다.

이어

김치를 넣고

빨간 고추 1개

마늘 몇 개를 추가하여 한소끔 더 끓인다.

너무 짜다. 아무 맛도 없다.


한방에서는 土剋水라는 게 있다.

홍수가 나면 흙으로 막듯. 土의 기운으로 水의 기운을  이긴다는 말이다.

土는 단맛이 나고 水는 짜다.


소태같은 된장찌게에 달콤한 열대 바나나를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국물이 달짝찌근하고 개운하다.

한방이론에 딱 들어맞는다. 

토속, 그리고 열대과일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으로 변한 것이다.




  



[멍멍탕과 라면의 만남]


며칠 전 한 마리 解決하고 남은 국물이 있다.

영양덩어리인 이 국물을 처리해야 한다.

온 우주의 氣를 모아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일명 「멍라면」

라면을 끓는 물에 살짝 삶아 국물은 버린다.

영양만점의 국물을 팔팔 끓인 다음, 건져놓은 라면을 넣어 한번 더 끓인다.

여기에 대파, 생강. 고추를 넣는다.


그대로 입에 후룩 넣으면 된다.

전혀 색다른 맛이다.


온 몸에 땀이 솟구치면서, 불어터진 라면의 포만감.

이 또한 '야만과 인스탄트'가 어울린 Hot  퓨전 음식이 아닌가?. ㅎ



  먹음직한 visual..

「멍라면」이란 멍멍이와 라면의 합성어다.

친절한 해석까지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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