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蒹葭
先秦<詩經>
蒹葭蒼蒼 白露爲霜 갈대가 창창(蒼蒼)하니 흰 이슬이 서리가 되었도다
所謂伊人 在水一方 이른바 저분이 저 물가의 한쪽에 있도다
遡洄從之 道阻且長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따르려 하나 길이 막히고 또 길며
遡游從之 宛在水中央 물결을 따라 내려가 따르려 하나 완연(宛然)히 물의 중앙에 있도다
蒹葭凄凄 白露未晞 갈대가 처처(凄凄)하니 흰 이슬이 마르지 않았도다
所謂伊人 在水之湄 이른바 저분이 저 물가의 한쪽에 있도다
遡洄從之 道阻且躋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따르려 하나 길이 막히고 또 높으며
遡游從之 宛在水中 물결을 따라 내려가 따르려 하나 완연(宛然)히 물의 모래섬에 있도다
蒹葭采采 白露未已 갈대를 베고 베니 흰 이슬이 다하지 않았도다
所謂伊人 在水之涘 이른바 저 분이 물가에 있도다
遡洄從之 道阻且右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따르려 하나 길이 막히고 또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遡游從之 宛在水中沚 물결을 따라 내려가 따르려 하나 완연(宛然)히 물의 모래섬에 있도다
註釋
蒹葭(겸가):물억새, 갈대. 湄:물가 미. 洄:돌아흐를 회 躋:오를 제. 涘:물가 사.
沚:물가 지.
譯文
물가의 갈대는 창창하게 푸르고, 이슬은 맺혀 서리가 되었네
나는 낮이고 밤이고 그대 생각하는데, 그녀는 河水의 저쪽에 있도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 그녀를 뒤쫓으나, 그 길은 험난하고 길기만 하다
물을 따라 아래로 찾고 또 찾아도, 그녀는 마치 물 한가운데 있는 것 같구나
물가 갈대 무성하고, 맑은 새벽이슬 아직도 마르지 않았네
나의 혼을 꿈속에서도 이끄는 사람아, 그녀는 아직도 河水 건너편에 있도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 그녀를 뒤쫓으나, 그 길은 울퉁불퉁 험난하고 오르기 어렵네
물을 따라 아래로 찾고 또 찾아도, 그녀는 마치 물속 높은 곳에 있는 것 같구나
물가 갈대는 더욱 무성해지는데, 아 맑은 새벽이슬 여전히 머물러 있다
내가 힘들고 힘들게 찾아 구하는 사람아, 그녀는 河水 가에 있도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 그녀를 뒤쫓으나, 그 길은 험하고 꾸불꾸불 걷기가 어렵도다
물을 따라 아래로 찾고 또 찾아도, 그녀는 마치 물속 조그만 땅덩이에 있는 것 같구나.